성내방죽·야생화 군락지 등 코로나19 힐링 '인기만점'

▲ 청주 상당산성 자연마당이 전경./청주시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청주 상당산성 자연마당'이 20회 자연환경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이번 시상식에는 청주 상당산성 자연마당이 지난 2017년 환경부의 자연마당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9억 3천만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32억 5천만 원을 들여 지난해 조성했다.

성내방죽의 인근에 방치된 다랭이논을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물억새·수크령 등 벼과식물 군락지, 솔잎사초·보리사초 등 사초과 식물군락지, 구절초·벌개미취 등 야생화 군락지 및 고사리과 식물군락지 등 다양한 식생들로 생태복원을 추진했다.

사업추진 중 문화재시굴조사로 사하지 등 2곳의 조선시대 연못 추정지를 습지로 조성하고, 승군향고(승려들이 조직한 군대의 양식창고)터는 향후 발굴조사를 위해 잔디만을 식재해 우선 보존 조치했다.

생태복원 후 지난 봄에는 두꺼비, 북방산개구리 등 양서류가 습지에 산란을 하고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여름철에는 부처꽃이 만발해 시민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시기에는 억새가 훌륭한 자연경관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힐링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우암산 근린공원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환경부 국비지원을 받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도심지의 유휴·방치공간이 생물 서식지와 주민 참여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