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문화재청 결과보다 먼저 대응·지역사회 공론화 요구

▲ 청주 상당구 동남지구 재난안전복합타운 부지 내 문화재 발굴 현장./충북도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일대에서 대량 발굴된 고인돌유적 보존을 놓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충북도는 월오동 고인돌유적에 대해 문화재청의 판단에 따른다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월오동 고인돌군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설명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지역 관계전문가와 시민의 입장을 충분히 듣는 공론의 장을 조속히 개최하라. 관계전문가와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적극적인 보존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상당구 월오동 일대 충북소방본부가 추진하는 재난안전체험 복합타운(2만 5천230㎡) 조성 부지에서 청동기 시대 고인돌 지석묘 20기, 석검 3점, 토기 3점, 화살촉 5점, 인골 3구 등이 발굴됐다.

이에 대해 충북소방본부는 "문화재가 발굴된 지역 1천677㎡에 대한 보존과 보존지역 외 2천323㎡에 대한 추가발굴 의견을 수용할 예정”이라며 “문화재청 심의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참여연대는 “확인 결과 27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에는 월오동 고인돌 보존 문제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고, 발굴기관 보고서도 6월 초에 나온다는 것이다. 문화재청 역시 회의 상정여부는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고 이대로라면 사실상 충북도의 답변은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월오동 고인돌은 우리나라에서 획기적인 발굴조사 성과로 꼽힌다”며 “너른 강가나 탁트인 공간이 아닌 비교적 좁은 협곡에 자리하고 있고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함께 나타난 점, 하층 고인돌을 조성한 후 일시적인 대규모의 퇴적 후 그 위에 다시 고인돌을 조성한 첫 사례, 고인돌에 쓰인 돌을 캐내던 곳이 함께 있는 점” 등을 들어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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