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지리적 여건·연구기관 등 부지 우수"
예타 조사 후 2022년 이전 착수…2028년 '청신호'
충청권 공조 결실…180만명 서명운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기초과학 연구와 생명과학 등 소재·부품 산업의 첨단산업기초연구 자료로 쓰이는 핵심장비인 '방사광가속기'가 충북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부지를 최종 선정해 환영한다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가 '꿈의 빛'으로 불리는 1조원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설치 부지로 최종 결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앞서 방사광가속기 충북 청주시 오창 유치를 위해 충청권이 공조해 180만여 명이 서명 운동에 함께해 높은 결집력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기초과학 연구와 바이오헬스·디스플레이·신약·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의 첨단산업기초연구 자료로 쓰이는 핵심장비로서 '방사광가속기'가 충북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국 4곳이 방사광가속기 유치의향서를 토대로 선정한 결과에 따라 충북 청주시(90.54점), 전남 나주시(87.33점), 강원도 춘천시(82.59점), 경북 포항시(76.72점)을 획득하며 최적의 부지라고 평가했다.

과기정통부는 각 분야별 전문가를 부지선정평가위원회로 구성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선정위는 3차에 걸친 사전준비회의와 지자체 유치계획서 서면 검토 후, 6일 발표평가와 7일 현장확인까지 최종평가를 위해 1개의 유치 지자체와 부지를 선정했다.

과기정통부 정 1차관은 "지질·지반구조의 안전성과 교통 편의성, 가속기를 활용할 대학·연구기관·산업체의 집적도 등 평가한 항목에 전반으로 고루 높게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청주는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등에서 유치에 뛰어든 타 지역 보다도 우수한 평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주시는 전국 뛰어난 교통망과 입지 등 지리적 여건을 내세웠다.

이 밖에도 청주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 연구 인프라가 밀집돼 기초과학연구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2022년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며, 2027년경 구축돼 2028년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설치로 고용 13만7천명, 생산 6조7천억원, 부가가치 2조4천억 원의 유발 효과를 추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빛을 만드는 장비로 일반 현미경에서 볼수 없는 미세구조나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동안 신종플루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 개발에 이용됐다.

정부는 경북 포항에 설치된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연구자 수요를 대응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희망 지자체를 공모해 최종 충북 청주시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에서 청주 오창을 최적지로 판단한 정부의 결정을 도민들과 함께 환영한다. 충북의 100년 미래를 이끌고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북도와 청주시와 협의해 차질없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총선 당선인들과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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