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정보 담긴 선거공보 잘 활용해야

▲ 선거철만 되면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고민이 되는 유권자라면 선거공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사진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책자형 선거공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선거는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정보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총선이 들러리로 전락한 탓이다.
색깔이 확실한 열성팬들이야 일치감치 마음을 정했겠지만 정치인과는 4년에 한 번만 살가운 유권자들의 마음은 아직 갈대다.
극성맞은 전염병을 핑계로 아예 기권할 생각이 아니라면 부지런히 고민을 시작해야한다.
우리는 이미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부작용과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과거의 사례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마땅히 찍을 사람이 없다”는 하소연이 넘쳐난다. 그래도 일단 투표는 해야 한다. 그것도 최대한 잘.

▲ 선거공보의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에는 인적사항과 재산상황 및 병역사항, 최근5년 간 세금납부·체납실적 및 전과기록이 기재돼 있다.

그래야만 다음 선거에는 뽑을만한 사람이 선거판에 얼굴을 내밀 확률이 높아진다.
선거는 코앞인데 답은 잘 보이지 않고, 때만 되면 표를 달라고 나타나는 정치인 때문에 머리가 아픈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송한 선거공보다.
물론 선거공보 한번 읽어 봤다고 좋은 투표를 장담할 수는 없다.
그래도 최소한 ‘묻지마 투표’는 면할 수 있는 만큼 한번쯤은 꼭 눈길을 줘야한다.
충청남도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가 발송한 우편물을 뜯어보니 국회의원선거 후보 6명의 책자형 선거공보를 비롯해 여러 가지가 수북하게 들어있다.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기호2번 미래통합당 정진석, 기호3번 민생당 전홍기, 기호8번 무소속 김근태, 기호9번 무소속 정연상 후보는 총 6장. 기호7번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홍식 후보는 2장짜리다.

▲ 인물 탐구가 끝난 유권자라면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도 꼼꼼히 챙겨보는 센스가 필요하다.

이렇듯 선거공보는 주머니 사정에 따라 장수가 다를 수 있다.
중요한건 두께가 아닌 속 내용, 일단 첫 장을 넘기면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인적사항과 재산상황 및 병역사항, 최근5년 간 세금납부·체납실적 및 전과기록이 기재돼 있다.
이만한 핵심사항 요약서도 없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맨 아래 소명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점. 전과나 병역 사항 등에 왜 이런 결과가 발생했는지 사연을 적은 후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는 주요 공약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약속인 공약이라는 것이 애당초부터 공수표로 인식돼온 탓에 믿음이 안가고, 모든 공약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도 품을 팔아 자세히 살펴보면 흙속에 묻힌 진주를 찾을 수 있다.

▲ 이번 선거에는 전에 없던 홍보물이 한장 더 들어 있다. 바로 코로나19와 관련한 안내물이다.

그 다음에는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가 눈에 들어온다. 생소한 당 이름에 큰 집과 문패가 비슷한 위성정당까지 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지 이해가 갈만하다.
이렇게 인물과 정당에 대한 공부를 마친 경우라면 기표소에서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좋은 유권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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