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개체, 200여 번식둥지 조성

▲ 지곡면 화천리 산 80번지 일대에서 발견된 왜가리(사진=권경숙 사무국장)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산 80번지 일대에서 왜가리 집단번식지와 번식둥지 200여 개, 번식작업을 하고 있는 왜가리 500여 개체가 확인됐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남현우)이 확인한 다음지도의 연도별 사진에 따르면 지곡면 화천리 일대는 2016년과 2018년도에도 같은 장소에서 집단번식을 한 것으로 확인, 과거에도 왜가리가 지속적으로 찾은 번식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 지곡면 화천리 산 80번지 일대에서 발견된 왜가리(사진=권경숙 사무국장)

왜가리는 한국에 번식하는 백로류 중 가장 큰 새로 전 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철새이지만 최근에 월동하는 개체군이 증가해 일부는 텃새이기도 하다.
왜가리, 백로 번식지는 대부분 마을 가까이에 위치하며 하천 및 강 등지에서 멀지않은 침엽수와 활엽수의 교목림에 백로류와 함께 집단 번식하며, 한 배에 낳는 알의 수는 3~5개 이다. 알을 품는 기간은 25~28일 이며 새끼는 부화 후 약 50~55일 동안 어미가 먹이를 공급해 키운다.
번식은 대개 집단을 이루어 백로와 함께 하지만 왜가리만 단독 번식하는 경우도 자주 발견된다. 도래 시기는 보통 3월 초순부터 산발적으로 도래하며 새끼는 1년에 2회 부화한다.
국내의 백로, 왜가리 번식지는 대부분 천연기념물이자 지방문화재로 관할 지자체가 관리 보호하고 있다.

▲ 2018년 위성사진. 왜가리 번식 둥지들이 보인다.

왜가리 번식둥지를 발견한 권경숙 사무국장은 “최근 코로나 19와 대산 롯데캐미컬 사고 등 암울하고 어두운 일들이 많은 가운데 왜가리 집단번식지를 확인해서 기쁘다” 고 밝힌 뒤 “지곡면 화천리 일대가 새들이 좋아하는 양지바른 숲과 주변하천의 풍부한 먹잇감, 그리고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는 자연환경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왜가리 집단 번식이 잘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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