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 8차 회의…시행사 1구역·1지구 개발에 토지매입율 조율 관건

▲ 청주시 구룡산공원 민간개발 구역 구획도./청주시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 도시공원일몰제 해제 대상인 구룡산공원 민간개발에 대해 거버넌스와 시행사 측의 수개월 동안 첨예한 대립각으로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는 지난 4일 8차 회의에서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열고 구룡산공원에 대한 민간개발 방식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거버넌스는 시행사에 1구역 전체를 매입하고 1, 2지구중 1지구에만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시행사의 수익률 저감 부담 완화를 위해 1구역 매입 범위에 대해 시 관계부서와 시행사간 협의를 통해 조율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거버넌스는 시행사 측에 구룡산 1구역에 대해 전체 토지 매입후 1지구에 약 1천100여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시행사는 1구역 전체매입과 1, 2지구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1안(초기 제안한 안)과 1구역의 토지 65%가량 매입 후 1지구에만 아파트를 건설하는 2안을 역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와 시 관계부서가 협의를 거쳐 1구역의 토지매입 비율을 협의가 마무리된다면 1구역 내 1지구에 대한 민간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는 시행사가 매입하는 나머지 토지를 별도로 매입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또 시행사는 매입 범위가 넓을 경우 수익성이 낮을 우려가 있어 양 측이 합의안 도출에도 진통이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의로 1구역 1지구만 민간개발을 한다면 그동안 구룡산공원을 지키기 위해 매주 금요일 열린 개발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가 주민들과 도시공원일몰제에 대응한 시가 서로 합의안 도출한 전국 모범사례로 남은 것으로 보인다.

거버넌스 관계자는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구룡산공원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와 시행사가 이번 주 안으로 합의점을 내 거버넌스에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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