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 조업 중 암초 충돌로 기관실 침수중인 어선 1척을 해경이 배수 및 방수조치하고 있다(태안해경서 제공)

[충청뉴스라인 장영숙 기자] 태안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가 26일 오후 11시 넘어 충남 태안군 외파수도 인근 해상에서 야간 조업 중 암초와 충돌해 가라앉던 연안자망 어선 Z호(7.93톤) 승선원 1명을 구조하고, 사고 어선을 현장 긴급구난조치 후 오천항으로 안전하게 예인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주선 Y호(7.93톤)의 부선인 Z호가 야간 조업 중 뜻밖의 암초 충돌로 배밑 25cm가량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Z호 기관실에 바닷물이 유입되자 Y호 선원 2명이 Z호로 이동해 자체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침수되는 바닷물이 줄지 않고 계속 불어나자 밤 11시 52분께 보령 어업안전조업국을 통해 해경에 긴급구난을 요청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태안해경은 P-99정, 320함 등 인근 경비함정을 비롯해 안면파출소 연안구조정 및 해경구조대를 사고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사고어선 승선자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토록 하고 인근 어선에도 연락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날이 바뀐 새벽 0시 31분, 제일 먼저 사고현장에 도착한 P-99정은 긴급 배수작업을 실시했고 침수량이 줄지 않아 이어 도착한 320함이 추가 지원하고, 태안해경구조대는 물밑 잠수로 선저 파공부위를 직접 확인해 긴급 방수조치했다.
새벽 2시경, 배수 및 방수 조치가 완료된 Z호는 주선 Y호가 오천항으로 예인을 시작했으나 2시 7분쯤 방수조치된 파손 부위에서 재차 침수가 발생해 P-99정과 320함이 배수펌프 3대로 다시 배수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해경구조대원이 재차 입수해 탈락한 방수자제를 확인하고 파공부위를 단단히 봉쇄했다.
새벽 3시 넘어 현장 방수조치가 완료된 Z호는 보령해경서 P-68정의 근접 호송을 받으며 오천항으로 안전하게 예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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