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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양군장애인체육회 박승운 사무국장“스포츠는 장애인들을 세상으로 이끄는 특효약”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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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5  09: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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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청양군장애인체육회 박승운(56) 사무국장은 인생의 황금기인 이십대 중반에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았던 청년에게는 사망 선고와도 같은 청천벽력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뚱이를 내려다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절망이었지만 자신이 장애인이 됐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더욱 고통스러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청년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불행한 현실이었습니다. 한 번에 증상이 나빠지는 것도 아니어서 처음에는 장애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살고도 싶었습니다. 하지만 장애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죄인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다 싶어 저 보다 더 심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바뀌었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과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라고 해야 동정이나 멸시가 전부였던 탓에 사회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장애인들의 처지를 개선해야겠다는 박 사무국장의 신념은 번번이 큰 장벽에 부딪쳐야만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다. 주변의 장애인들에게 ‘넘지 못할 장벽은 없다’고 격려를 해왔던 자신이 먼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일 수도 없는 터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신념과 오기가 뒤섞여 좌충우돌하던 젊은 청년은 20여 년 전 청양군지체장애인협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지역 장애인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됐다.
“지금이야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도 청양군에는 지체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출입 할 수 있는 경사로가 마련된 식당이나 숙박시설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를 누비기를 10년,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서로의 처지를 조금씩 이해하는 모습은 박 사무국장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이 됐다. 5년 전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직함이 바뀌자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전체적인 복지수준의 발전에 비하면 여전히 낙후된 장애인복지를 스포츠를 통해 향상시켜보자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이다.
박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이 부정적인 마인드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적극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지름길이 스포츠라 굳게 믿고 있다.
비록 현재 청양군의 장애인 스포츠 여건이 선수와 훈련장소 부족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하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바탕으로 이겨낼 심산이다.
비장애인들이 모든 계획을 세우고, 예산 등을 편성하다보니 가끔 장애인의 처지와는 동떨어진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박 사무국장은 장애인 전용 체육관이 하루빨리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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