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현직 47명중 32명 '리턴'
투표율 79.2% 기록 …추풍령농협 94.3% '최고'
청남농협 안정숙 첫 여성 조합장 '재선 성공'…무투표 당선 8곳
후보자 토론회 등 없는 '깜깜이 선거' 개선 과제

▲ 3.13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충북은 현직들의 대거 성공을 이뤄내는 등 무투표 8명의 당선 결과도 나왔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이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직 조합장들의 당선이 70.4%의 결과를 낳으며 농심은 곧 현직 조합장을 겨냥했다.
13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농협과 축협, 조합 62곳 조합장선거 개표 결과 출마한 47명의 현직 조합장 중 32명(68%)이 당선됐다.

# 청주지역 현직 11명 중 8명 당선

농·축협 현직 조합장 47명이 출마해 32명이 당선됐다.

청주지역에서는 현직 조합장이 출마한 11곳 중 2명만 새얼굴로 바뀌고 큰 이변을 없었다.

7대 1의 최다 경쟁을 보인 음성 금왕농협은 이명섭 후보가 28.38%의 득표율로 6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회 선거 당시 도내에서 유일하게 여성 조합장에 대해 4년 만에 정상배 후보가 리턴매치로 도전장을 냈으나 청주 청남농협 안정숙 후보와 대결에서 55.69%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1회 선거 당시에 4표차로 고배를 마셨던 옥천 이원농협 송오헌 조합장과 이중호 후보의 맞대결에서 854표를 받아 이 후보가 송 조합장을 따돌리고 고지에 올랐다.

# 충북 최초 여성 후보 1명 '재선 고지'

지난 1회 선거에서 충북 최초로 여성 조합장에 당선됐던 청남농협 안정숙 조합장이 정상배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둬 충북에서 여성 첫 재선 조합장이 탄생했다.

반면 충주 산척농협조합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김은희 후보는 서용석 후보에 이어 2위로 낙선을 맞게 됐다.

제천 봉양농협의 홍성주 당선자는 9선 조합장으로 성공하는 위엄을 드러냈다.

이밖에 이길웅 남청주농협 조합장, 변익수 내수농협 조합장, 홍성주 봉양농협 조합장, 장운봉 금성농협 조합장, 한창수 영동산림조합 조합장, 이원희 진천산림조합 조합장, 정연서 괴산산림조합 조합장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 8명 무투표…제천 봉양농협 9선 신화

남청주농협 이길웅 후보와 청주 내수농협 변익수 후보, 제천 금성농협 장운봉 후보, 제천 봉양농협 홍성주 후보, 단양산림조합 최인규 후보, 영동산림조합 한창수 후보, 진천산림조합 이원희 후보, 괴산증평산림조합 정연서 후보가 단독 출마에 따른 무투표로 당선되는 이변을 만들었다.

남청주농협 이길웅 당선인은 도내 최초로 2회 연속 무투표 타이틀을 거머줬고 제천 봉양농협 홍성주 당선인은 9선에 성공하는 놀라운 기록을 냈다.

#추풍령 농협 2회 연속 최고 투표율 기록

농협 중에는 추풍령농협이 94.3%로 도내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도 94.4% 투표율로 도내 최고를 기록으로 눈길을 끌었다.

산림조합 중에는 옥천군산림조합이 79.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음성농협은 69.3%로 도내 농협 중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산림조합 중에는 음성군산림조합의 투표율이 58.6%로 2015년 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이어 2회 연속 가장 낮았다.

진천축협은 1표차로 전·현직의 운명이 갈렸다. 최병은 현 조합장이 215표를 얻으며 박승서 전 조합장을 1표차로 눌렀다.

충북한우조합 95.9%, 충북원예조합 83.2%, 충북인삼조합 75.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충북지역의 잠정 투표율은 79.2%로 지난 선거 78.6%보다 0.6%포인트 높았으나 전국 투표율 80.7%보다는 1.5%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다.

충북지역 선거인 12만3천378명 중 9만7천688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가 실시된 65곳 농·축협의 경우 총 선거인 11만1187명 가운데 8만9645명이 투표해 80.5%의 투표율을 보였다.

또 6곳에서 치러진 산림조합 선거에서는 1만2191명 중 8천118명이 투표해 66.6%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선인 임기는 21일부터 2023년 3월20일까지 4년간이다.

한편 이번 선거는 후보자 설명회나 토론회가 없고,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등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을 받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선거에서 충북은 73개 조합에 206명이 출마해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은 조합장 당선인 명단

▲청주농협 이화준(61·전 감사) ▲청남농협 안정숙(67·현 조합장) ▲동청주농협 윤창한(57·현 조합장) ▲현도농협 오한근(58·현 조합장) ▲강내농협 조방형(64·현 조합장) ▲서청주농협 정영근(66·현 조합장) ▲오송농협 박광순(63·전 이사) ▲옥산농협 곽병갑(54·전 이사) ▲오창농협 김영우(52·현 조합장) ▲충북낙농협 오종권(52·전 대의원) ▲충북축산협 유인종(65·현 조합장) ▲충북한우협 황의동(74·현 조합장) ▲동충주농협 심복규(60·현 조합장) ▲산척농협 서용석(59·전 이사) ▲서충주농협 김광진(60·전 지점장) ▲수안보농협 권오춘(60·전 이사) ▲앙성농협 김진임(61·현 조합장) ▲주덕농협 안석준(62·현 조합장) ▲중원농협 진광주(57·현 조합장) ▲충북원예농협 박철선(67·현 조합장) ▲충주축협 오후택(62·전 이사) ▲남제천농협 류승인(60·전 수산면장) ▲백운농협 김성태(67·현 조합장) ▲제천농협 김학수(74·현 조합장) ▲제천단양축협 유도식(64·전 이사) ▲단양농협 김영기(59·전 대강지점장) ▲소백농협 이기열(59·전 전무) ▲북단양농협 안재학(61·전 전무) ▲영동농협 안진우(54·전 감사) ▲추풍령농협 손석주(63·영동군이장단협의회장) ▲학산농협 최정호(66·현 조합장) ▲황간농협 박동헌(59·전 전무) ▲남보은농협 박순태(63·전 조합장) ▲보은농협 곽덕일(67·전 조합장) ▲옥천농협 김충제(60·현 조합장) ▲이원농협 이중호(59·전 조합장) ▲청산농협 고내일(60·전 이사) ▲감곡농협 권태화(69·현 조합장) ▲금왕농협 이명섭(56·전 감사) ▲대소농협 박희건(61·전 이사) ▲맹동농협 신기섭(46·전 이사) ▲삼성농협 정의철(57·전 이사) ▲생극농협 조용호(66·현 조합장) ▲음성농협 반채광(57·현 조합장) ▲음성축협 송석만(59·전 조합장) ▲광혜원농협 임장빈(63·현 조합장) ▲덕산농협 조정환(64·전 상무) ▲문백농협 임종광(53·현 조합장) ▲이월농협 이준희(66·현 조합장) ▲진천농협 박기현(59·현 조합장) ▲초평농협 유철희(60·현 조합장) ▲진천축협 최병은(65·현 조합장) ▲괴산농협 김응식(60·전 군자농협 장연지점장) ▲군자농협 배종섭(66·전 조합장) ▲불정농협 장용상(54·전 불정농협 근무) ▲청천농협 안태기(62·현 조합장) ▲괴산증평축협 김홍기(59·전 축산단체협의회장) ▲증평농협 김규호(66·현 조합장) ▲충북인삼협 이규보(64·현 조합장) ▲청주산림조합 조명연(62·현 조합장) ▲충주산림조합 심재이(57·전 경영지도과장) ▲제천산림조합 장영호(67·현 대의원) ▲보은산림조합 강석지(63·전 상무) ▲옥천산림조합 권영건(60·전 이사) ▲음성산림조합 정규흠(64·전 감곡면장)

무투표 당선인

▲남청주농협 이길웅(60·현 조합장) ▲내수농협 변익수(63·현 조합장) ▲금성농협 장운봉(59·현 조합장) ▲봉양농협 홍성주(66·현 조합장) ▲단양산림조합 최인규(63·현 조합장) ▲영동산림조합 한창수(64·현 조합장) ▲진천산림조합 이원희(64·전 진천군 산림축산과장) ▲괴산증평산림조합 정연서(57·현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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