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원칙 강조…인사 잡음 없어야 할 것"

▲ 민선7기 한범덕 청주시장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20일 공식석상에서 민선 7기 첫 인사에 앞둔 시점에서 인사 청탁에 대한 잡음이 들려온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시장은 이날 주간 업무보고회에서 "대규모 정기 인사를 앞두고 과거에 비해 자신을 드러내는 직원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이렇게 많은 직원들이 있는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직원들이 ‘자신이 이 자리로 가야 한다’거나 ‘이번에는 승진해야 한다’고 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지만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올 상반기 청주시 공무원 9명이 징계를 받았는데 반부패 청렴은 제가 백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니 직원 모두 일신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부패에 대해 일벌백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으로 취암한 지 50여 일 밖에 안돼 자신을 소개해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인사는 철저히 인사부서의 안을 수용하고 원칙을 존중할 것으로 자기를 한 발짝 물러서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에게 다양한 방향으로 줄을 대고 있는 것을 현실적으로 엿보이고 있다.

반면 한범덕 청주시장은 어느 곳에 동요하지 않겠다는 굳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한 시장은 취임 후 불과 몇일 안돼 ‘인사청탁’에 대한 경고를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나달 취임 후 첫 직원 정례조회에서 “인사권자로 서니 상상이상의 청탁을 받는다”며 “고생을 많이 했으니 편한 곳으로 가고 싶다는 사람도 있다. 시민 세금을 받으면서 편한 곳을 찾으면 세금 도둑”이라며 경고메시지를 남겨 공직에 경각심을 주기도 했다.

한 시장은 “여러 부서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직원이 있는 가하면 꺼려하는 직원도 상당수 있다”며 “상사와 동료, 부하 직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처지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연공서열 중심에 종합적인 판단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인사 원칙을 밝혔다.

최근 청주시 조직개편에 따라 7월 정기인사가 늦어지면서 시 공지사회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시는 공석인 3급(지방부이사관) 1석과 4급 2석 등 간부급 대규모 승진인사가 예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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