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남도의회 김명숙 의원 “소외된 정책 도정에 반영, 배려가 있는 행정 만들겠다” 

▲ 김명숙 도의원은 8년 동안의 군의원 의정활동 기간 주민들의 민원을 인맥이 아닌 실력으로 해결해 냈다. 이 점이 도의회에서도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김명숙 도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비정규 4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해 달라 유권자들에게 당당하게 요구했고, 유권자들은 이에 명쾌하게 답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돌풍이 거셌다고 하지만 김 의원은 당이 아닌 김명숙이란 이름을 걸고 소신 있게 선거를 치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치라는 분야에 정규직 자리가 있다면 김 의원은 몇 번이고 유권자들의 면접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청양에서 진보진영의 아이콘 역할을 해온 탓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곧잘 따라 붙는 그는 지난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청양군 여성 최초는 물론 최다득표와 최연소로 군의원에 당선됐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는 체급을 높여 도전, 도의회에 당당하게 입성 했다. 

▲ 제305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의 중장기 경제 정책인 ‘충남경제비전 2030’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김명숙 도의원

사람들은 김 의원의 행보를 ‘논두렁 기자의 정치 도전기’라 부른다. 그만큼 지역 곳곳을 발로 뛰던 기자 김명숙에 대한 인상이 강한 탓이다.
“15년 동안 지역신문 기자로 청양군 곳곳을 발로 뛰면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애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 정치 활동을 하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명숙이는 기득권층이 아니라 서민을 위해 활동한다는 사실을 인정받은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성’이다. 책상머리에서 서류가 아닌, 발로 현장을 뛰던 기자의 습성이 정치로 까지 이어진 탓에 그의 의정활동은 갓 잡아 올린 생선 마냥 늘 생동감이 넘친다. 도의원 배지를 단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지만 김 의원의 똑 부러짐은 날카롭기만 하다. 최근 열린 제305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의 중장기 경제 정책인 ‘충남경제비전 2030’이 도리어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쓴 소리로 청양을 비롯한 소외지역 주민들의 답답함을 일부나마 풀어줬다.
또한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철탑 관련 문제를 비롯해 환경직불금, 겨울철 농촌지역 면세 난방유 지원 등의 아이디어를 꾸준히 제기하며 도정 곳곳에 산재한 불평등한 행정시스템을 바로잡기위해 노력 중이다. 초선의원이 갖기 힘든 이런 빠른 적응력은 기자생활 15년, 군의원 8년 동안을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능력이다.     
김 의원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이 절실하다고 했다. 
“지하수를 쓰는 면 지역의 경우 식품허가를 받을 때 수질검사 비용이 별도로 들어갑니다. 상수도가 들어온 지역에서는 안 써도 되는 돈을 시골에 산다는 이유로 더 내야하는 겁니다. 지금도 50% 감면을 받고는 있지만 행정에서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라는 거죠”

▲ 제305회 임시회농업경제환경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질문을 하고 있는 김명숙 의원. 군의원 시절부터 똑 부러지는 날카로운 질문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이렇듯 김 의원은 그동안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만병통치약처럼 남용되고 있는 각종 보조금, 아직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행정시스템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탓에 마음이 급하다.
더욱이 도의원이 혼자인 청양군의 경우는 지역 주민 챙기랴, 도민 챙기랴 다른 의원들에 비해 격무(?)인 만큼 항상 마음을 단단하게 다 잡는다.  
“유권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덕분에 이제 청양군을 넘어 충남도를 위해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외된 정책들이 도정에 반영돼 모든 도민들이 행복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논두렁 기자가 얼마나 잘해나가는지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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