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수리부엉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청남도 서산시 천수만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인 수리부엉이가 번식 후 무사히 이소(새끼가 어느 정도 성장해 둥지를 떠나는 것)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남현우·원우)에 따르면 이번에 이소한 수리부엉이는 같은 장소에서 매 년 관찰돼 그동안 모니터링 해 오던 개체로 지난 5월 중순 경 환경운동연합 김상미(조류모니터링단)팀장이 번식둥지를 처음 발견 했다.

 

밤의 제왕으로 불리는 수리부엉이는 야간에만 사냥을 하는 맹금류로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텃새이며 몸길이 약 70cm의 대형조류다. 
머리에 난 귀 모양 깃털이 특징인 수리부엉이는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하여 새벽 해 뜰 무렵까지 활동한다. 
부엉이는 먹이를 물어다가 쌓아두는 습성 때문에 부(富)와 복(福)을 상징하는 길조로 알려져 있다. 우리 선조들은 ‘부엉이살림’ ‘부엉이곳간’ 이라는 표현을 통해 부엉이를 재물을 불러오는 복덩이로 여겼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권경숙 사무국장은 “번식에 방해가 될까봐 그동안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심스레 모니터링 해 왔다”며 “다행스럽게도 둥지는 하천 건너 절개지에 마련되어 있어 방해 없이 관찰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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