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모 18일 "심의보 후보의 여론조사 100% 방식 수용하겠다"

▲ 6·13 충북교육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심의보, 황신모 예비후보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6·13충북교육감선거가 26일 앞두고 보수진영의 황신모·심의보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재추진으로 성사여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신모 예비후보는 18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의보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100% 방식의 단일화 안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며 "비전교조 기조의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도민들의 여망과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심 후보도 모든 것을 다 털어내고 아름다운 경선이 치러진 후 선택을 받지 못한 후보가 상대측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줄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후보를 만나 3가지만 합의하면 되며 충북선관위에 여론조사 문안을 제시해 승인받으면 곧바로 여론조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인 황 예비후보에 대해 심의보 예비후보도 즉각 환영 의사를 밝히며 단일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후보 지난 3월 13일 한 달 내로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으나 각자의 주장이 서로 맞지 않아 단일화에 실패하고 각자의 길을 걸어 왔다.

만약 이들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의 김병우 예비후보와 보수진영의 단일화 후보와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된다.

보수진영은 지난 선거에서 김병우 예비후보에게 패한 이유로 단일화 실패를 손꼽으며 이번 선거전 초반부터 단일화작업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그러나 한번 실패한 두 후보의 단일화 작업에 대해 비관론도 적지 않다.

지역의 한 교육계 인사는 “지난 3월 단일화를 선언하고 한 달 동안 두 후보가 보여준 행태는 ‘나 아니면 안 된다’ 식의 따로국밥이었다. 단일화는 하나의 목적을 두고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김병우 예비후보 측은 전날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차량사고로 학생들이 다친 이후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사태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교사가 운전하던 차량이 학교 밖 인도로 돌진해 등교 중이던 학생들을 덮쳐 학생 4명이 다치고 사고를 목격했던 학생 30여 명은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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