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없는 냉정은 비겁함!

 
대한민국이 졸지에 국제적인 범죄국가가 됐다.

일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자국 영토인 독도를 대한민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해 놨으니 일본 초등학생들에게 아주 몹쓸 나라로 각인된 것이다.

인간이란 족속이 기나긴 역사 동안 수없이 반복해온 땅따먹기는 현재에도 계속 진행 중이다.

한국 대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까지 합세, 서로 복잡하게 얽혀 코딱지만한 땅덩어리를 두고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소유권 분쟁이 많은 영토 중 유독 독도에 관심이 간다.

필자가 대한민국 사람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 뒤에는 어려서부터 수없이 들어온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열성적인 교육 탓에 대한민국 사람들은 당연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생각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

모든 세상사는 동전의 양면을 보듯 해야 한다고 믿는 필자도 12살 아들이 독도에 관해 물어오면 일본XX까지 동원해가며 입에 거품을 물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일본이 자국의 아이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이렇게 교육 받은 아이들은 머지않아 자식들은 앉혀놓고 한국XX를 내쏟으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강변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똑같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교육 시킨다는 것은 결국 뺏기느냐 빼앗느냐의 땅 따먹기에 돌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일본 것이니 도로 찾기 위해 아이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교육시킨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다.

진실은 악랄한 교육(세뇌)으로 상당기간 감출 수 있고, 다시 세상에 꺼내놓기 위해서는 상당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도 경험상 알고 있다.

일이 이쯤 되면 독도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다시 원점부터 생각해야 할 시기가 왔다.

일본의 연이은 만행 때마다 줄기차게 냉정을 강조해온 정부의 태도도 이 시점에서 정말 냉정하게 비판해봐야 한다.

국제 정치 역학구도 상 모든 정권이 일본과의 우호관계가 필요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선조들이 대한민국을 일본으로부터 다시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냉정이 아니라 무모할 정도의 뜨거운 열정이었다는 것을 우리 위정자들은 다시금 생각해야 한다.

몇 해 전 일본 인터넷에 일제 강점기 당시 위안부 모집을 담당했던 한 일본인이 남긴 글이 생각난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참으로 이상했다. 어린 여자애들이 끌려갈 때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들은 맹렬하게 저항했지만 남자들은 뒤에서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에게서는 가족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지금 일본의 위정자들도 우리의 태도를 보며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보수와 진보, 지역을 떠나 이 땅의 대다수 아버지들은 자신의 아들과 딸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가장 큰 힘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열정 없는 냉정은 비겁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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