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사자소학(四字小學), 추구(推句) 등 전통서당 열려

 


[충청뉴스라인 장윤호 기자]“부생아신 모국오신(父生我身 母鞠吾身) 아버지는 내 몸을 낳게 하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다.” 은산면 거전리 곡부서당에서 학생들의 사자소학 읽는 소리가 가득하다.

부여군 은산면 백마강마을 인성학교(교장 조상범)는 지난 1일 거전리 도농교류센터에서 2017년 지역사회주말행복배움터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곡부서당을 개강했다.

곡부서당은 인성과 예절교육을 몸소 실천한 서암(瑞巖) 김희진(1918~1999)선생이 제자들을 양성했던 곳으로 현재 배움을 함께 했던 제자들이 모여 스승의 가르침을 전수하고 있다.

이날 개강식에서는 수강생 및 학부모 50여 명이 참석하여 백마강마을 인성학교의 출발을 축하했으며, 서당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열린다.

지난해 주말행복배움터 곡부서당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사자소학(四字小學), 추구(推句)를 강독했는데, 전통서당에서 큰소리로 소리 내어 읽는 성독(聲讀)을 처음 경험해 본 학생들은 흥미로워 했다.

특히 백마강마을 주민자치회에서 주관한 제2회 꿈꾸는 백마강마을 효(孝)문화제에서 16쌍 32어르신 전통회혼례를 거행하는 행사에 곡부서당 학생 20명이 초롱동이로 참여했다. 이는 충효경장(忠孝敬長)을 실천하는 체험마당으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전통혼례와 그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관성 훈장은  “바른 인성과 예절 교육을 통해 자기 자신을 수신(修身)하고,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핵심 인재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심혈을 기울여 가르치겠다.”고 교육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곡부서당은 곡부마을(가곡1리)의 역사문화자원을 되살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자라는 후손들에게 조상의 빛나는 얼을 알려주고, 전통서당교육을 통해 인성과 예절교육, 단체 생활을 통한 사회성 발달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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