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모은 돈 청양군에 기탁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 성금에는 밝히기 어려운 사연이 숨어 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하게 전달되길 바란다”
93세의 한 할머니가 청양군에 성금을 전달하며 남긴 당부의 말이다. 22일 군에 따르면 청양읍에 거주하는 김연순 할머니가 지난 21일 청양군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이 더욱 특별한 것은 김 할머니가 처해 있는 상황 때문.
김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데 최근 아들이 수술을 받을 정도로 건강 상태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할머니는 30여 년 동안 조금씩 조금씩 모은 눈물겨운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하며 ‘빈자의 등불’을 밝혔다.
김돈곤 군수는 “어려운 사정 속에서 정성으로 모은 돈을 더 힘든 이웃을 위해 기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어르신의 뜻을 받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방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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