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군 적성면 소야리마을 8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수당을 전달하고 김문근(가운데) 단양군수와 기념촬영하고 있다./단양군
▲ 단양군 적성면 소야리마을 8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수당을 전달하고 김문근(가운데) 단양군수와 기념촬영하고 있다./단양군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단양군 적성면 소야리는 마을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80세 이상 어르신 20명에게 마을 자체기금으로 1인당 50만 원의 경로수당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영석 이장은 "이 마을에서 한평생을 살아오시면서 새마을사업 등 마을발전을 위해 젊음을 바친 어르신들에게 작으나마 용돈을 드리기로 했다"면서 "오늘의 잘 사는 마을로 만들어주시고 역사와 전통을 지켜주신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고령자인 이수복(90) 어르신은 "예부터 어른을 공경하고 정답게 사는 마을로 유명했는데 젊은이들의 정성에 감복했다"고 칭찬했다.

마을회 자체적으로 '경로수당'을 지급한 일은 전국적으로도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야리 마을은 79세대 128명이 살고 있으며 65세 인구는 64명으로 50%가 노인이다.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이 다정하게 지내는 마을로 유명하다.

매해 7월 초에는 출향인사와 마을주민이 어우러진 '소야리 한마음 축제'가 열린다.

어버이날 경로잔치, 삼복행사, 성황당 제사, 격년제 주민화합행사, 11월 추수감사제 등 마을단위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통을 잘 보전하고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최근 신창훈 후곡리 이장 부부의 1천만 원 기부, 365만 원을 기부한 익명의 기탁자와 더불어 이 마을의 경로효친 사례까지 '훈훈한 단양의 심성'이 선순환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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