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기회 박탈은 당 승리에 역행 비판  

21일 이명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 이명수
21일 이명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 이명수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국민의힘 컷오프(경선 배제) 대상 의원 명단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1일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평가를 거쳐 하위 평가(하위 10% 이하)를 받은 의원 7명(권역별로 결정)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20일 컷오프 명단이 언론에서 거론돼 명단 제공 여부 등을 놓고 문제가 불거졌다. 

이명수 의원도 이 명단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어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소위 공천배제 의원 기준인 컷오프 의원 대상포함은 매우 안타깝다”며 “컷오프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었는지, 당선 가능성 판단을 한 번의 여론조사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틀 속에서 비롯된 지역 민의를 간과하는 과오가 남겨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역 국회의원 여러 명에 관련된 내용을 직접 또는 사전 통보 없이 특정 언론에 의해 유출되고 표출되었다는 사실이 정상 또는 정도가 아니다”며 “이번 일은 아산시민에 대한 정치적 모멸 행위이고,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아 아산 및 충남지역 국민의힘 승리에 역행하는 행위라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정성적 평가에서 정치적 음모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고도 생각하게 된다”고 밝힌 이 의원은 “앞으로의 진로는 아산시민·당원·지지자분들과 충분히 협의하여 결정하겠다”고 말해 당의 결정에 따르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컷오프 당한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 등의 반발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경기 용인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 된 서정숙(비례대표) 의원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특권 카르텔을 거론하며 당의 결정에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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