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 압박

박기일 예비후보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을 민주당 후보는 경선으로 결정해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진 박기일 예비후보
박기일 예비후보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을 민주당 후보는 경선으로 결정해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진 박기일 예비후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의 천안시을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박기일 천안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관 전 후보에게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가 영입인재로 등장한 이후 천안에서 민주당 총선 승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후보 선출 과정부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연 천안지역 민주당 당원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당원들은 지난 대선에서 인재로 영입된 후 천안시장 후보로 나갔다가 참패하고, 천안(을)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이재관 전 위원장의 인재영입을 재탕이자 특혜 중의 특혜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도 “이번 총선은 현역 의원의 제명으로 입은 천안을 당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위원회를 정상화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천안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경선을 요구하는 당원들에게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이재관(58)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16호 인재로 선정했다. 이후 전략공천설이 지역에서 흘러나오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와 박기일 예비후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천안을은 과거 민주당 소속이던 무소속 박완주 의원이 3선을 한 지역이다. 그러나 박 의원이 성비위 문제로 제명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 신경을 쓰고 있다.

박기일 예비후보는 끝으로 “천안 민주당 시·도의원들과 당원들이 한목소리로 경선을 요구하는데, 일주일 넘게 아무 입장도 안 밝히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 영입 인재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책임지는 정치인의 자세를 보이라”며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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