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황새 부부 산란 개수 맞추기 이벤트 진행

둥지를 보수 중인 수컷 황새. / 사진 서산시
둥지를 보수 중인 수컷 황새. / 사진 서산시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 부석면에 위치한 서산버드랜드의 황새 부부가 2년 연속 산란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야생 수컷 황새와 예산 황새공원에서 인공 증식 후 자연 방사된 암컷 황새가 만난 이 황새 부부는 지난해 자연 번식에 성공해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인공증식 후 방사된 개체끼리 짝을 이뤄 자연번식에 성공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서산버드랜드처럼 야생 황새와 방사 개체가 짝짓기를 통해 번식에 성공한 경우는 국내 최초다.

지난해 황새 부부가 낳은 4마리의 황새는 모두 무사히 성장해 떠났다.

서산버드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2월로 접어들며 황새 부부는 지난해 사용한 둥지를 보수하는 등 번식 준비 행동을 보이다가 번식에 성공해 지난 8일 직원에 의해 알을 품는 장면이 목격됐다.

황새 둥지에서는 황새 부부가 번갈아 가며 알을 품고 있으며 암컷이 수컷보다 알을 품는 시간이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류 중 가장 대형에 속하는 종인 황새는 과거에는 전국에 서식하던 텃새였다. 그러나 주서식지인 습지의 감소와 훼손, 농약 사용으로 인한 수질 오염과 먹이 감소 등으로 개체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현재는 세계적인 희귀 물새로 국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 산란 개수 맞추기’ 이벤트 홍보물. / 사진 서산시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 산란 개수 맞추기’ 이벤트 홍보물. / 사진 서산시

서산버드랜드는 황새의 번식 성공을 축하하기위해 서산버드랜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 산란 개수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로 참여방법은 서산버드랜드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 응원글과 함께 산란 개수를 남기면 된다. 참여자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기념배지와 부르르 배지를 증정한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 소장은 “황새 복원 사업으로 야생으로 방사된 암컷과 겨울철새로 서산 천수만을 찾은 수컷 황새가 서산버드랜드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며 “안전하게 부화하고 새끼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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