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원행이중·동주공제 정신으로 나아가야”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이상근 원내대표가 2일 열린 제34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이상근 원내대표가 2일 열린 제34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충남도의회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이상근 원내대표(홍성1)가 2일 열린 제34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했다.

“집행부 흠집 내기가 아닌 미래 충남을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분발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도내 경제에 많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200만평 규모의 산단 유치,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의 성과를 이뤘지만, 외부에 비춰지는 모습만큼 충남도가 내실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도 본예산 기준 충남도 본청의 채무 현황은 1조 6836억이며, 도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부채가 자본보다 많거나 비슷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재정 여건이 뒷받침돼 채무 없이 순수 세입예산으로 도정을 운영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며 “대책 없는 차입자본 활용은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미래 충남을 이끌어 갈 우리 후손들에게 큰 부담을 지어주는 만큼, 외부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도정 내부도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팜 825만제곱미터 이상 조성을 통한 청년농 유입 등 농업농촌 구조개혁에 대해서는 “정책 운용에 있어 정책수혜자의 목소리와 여론이 매우 중요한 만큼, 현장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소통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해서는 “충남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펼쳤으나, 청사진이 우리의 뜻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걱정이 있겠냐? 지난 1월 7일 국토부에 따르면 ‘2024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제외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은 경기 침체와 인구감소로 신음하는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러한 결과는 같은 당임에도 불구하고 도민께 실망을 안겨 대표의원으로서 죄송스러운 상황”이라며 “지방자치를 이끄는 두 개의 수레바퀴가 각각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 ‘힘쎈충남’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중앙정부에 ‘힘쎈’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상근 원내대표는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현재 총선을 앞두고 정책이 아닌 정쟁만 있는 중앙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도민들이 많다”며 “충남도의회는 여야가 정쟁이 아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의미의 원행이중(遠行以衆), 그리고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도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존중받는 지방의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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