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수요 급감… 전년 대비 6.6%↓

청주산업단지 전경.
청주산업단지 전경.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청주시 2023년 연간 수출액은 전년대비 15.1% 감소한 211억 달러, 수입은 30.8% 감소한 31억 달러로 180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불황형 흑자는 불경기에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수치상 무역수지가 흑자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36.2%), 정밀화학원료(20.2%), 이차전지(11.9%), 플라스틱 제품(4.3%), 광학기기(3.5%)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반도체 수출액은 2022년 수출 실적의 기저효과 및 IT제품 수요 급감에 따른 시장 정체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 부진에 따른 감산 영향으로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4분기 기준으로는 32% 증가했다.

정밀화학원료 및 이차전지 수출액은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의 둔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각각 8.6%, 0.8%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의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가 회복되지 못하고 전년대비 80.1% 줄었다.

화장품은 소비재 분야의 꾸준한 수출지원 사업추진 등에 힘입어 104.6%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79억7천만 달러) ▶미국(42억7천400만 달러) ▶홍콩(20억9천300만 달러) ▶폴란드(12억3천600만 달러) ▶베트남(9억7천300만 달러)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ICT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통상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도 18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주목할 만한 수출성과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전년도의 기저효과와 세계 교역 완만한 회복으로 전년대비 수출 실적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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