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몬스터FC, 독일 유소년 축구 클리닉으로 후끈

충남 서산시 몬스터FC에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독일 유소년 축구 클리닉이 열렸다.
충남 서산시 몬스터FC에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독일 유소년 축구 클리닉이 열렸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활력 넘치기로 소문난 충남 서산시 몬스터FC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는 더욱 시끌벅적했다.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독일 프로축구 출신 지도자의 축구 클리닉이 열렸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 브레멘 축구협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온더 유르트 귀벤’ 코치가 서산까지 오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몬스터FC 김남하 감독이 초등시절 제자였던 국가대표 박규현 선수의 독일프로리그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온더 유르트 귀벤 코치를 만난 것.

짧은 만남이었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두 축구인은 이후로도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 지난해 2월 온더 유르트 귀벤 코치의 모국인 터키에서 대지진이 발생하자 김남하 감독은 성금을 보냈고, 이 사건은 둘의 우정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던 온더 유르트 귀벤 코치는 “지역의 어린 선수들을 지도해 줄 수 있겠냐?”는 김남하 감독의 제안에 흔쾌히 응해 이번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자마자 서산에서 축구 클리닉을 열었다.

온더 유르트 귀벤 코치는 6일 동안 유럽축구의 장점인 생각하는 축구를 어린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아이들도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처음 접해보는 시스템의 훈련방식에 흥미를 느껴 평소보다 더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고 한다.

온더 유르트 귀벤 코치는 “선수들의 재능이 뛰어나 앞으로 한국축구의 미래가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온더 유르트 귀벤 코치는 “선수들의 재능이 뛰어나 앞으로 한국축구의 미래가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온더 유르트 귀벤 코치는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에게서 밝고 좋은 에너지를 느꼈고, 즐겁게 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면서 “선수들의 재능이 뛰어나 앞으로 한국축구의 미래가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남하 감독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몬스터FC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축구문화를 배우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 제2의 손흥민과 박규현이 서산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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