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북 '정치1번지' 청주 상당구에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전 실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회견을 열어 "청주 상당 지역민들의 품을 삼아 그동안 쌓은 경력과 연륜을 더해 처음 정치에 임하는 심정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윤석열 정권이 2년도 안돼 대한민국이 무너지고"며 "합의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는 갈 길을 잃었고, 희생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와 금리, 환율 등 기초·주요지표가 악화돼 서민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 우려 상황에 한반도의 평화는 뒷걸음질 치고 있으며, 국익과 민생보다 실익과 명분도 없는 이념이 우선시돼 각종 위기 대응은 공포 수준에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전 실장은 "충북은 언제나 극단적인 치우침을 경계해 왔다. 차마 볼 수 없어 눈 감고 가슴만 쳤던 시간을 이제는 끝내겠다"며 "나아지겠지, 좋아지겠지 확신없는 기다림으로 방관하지 않고 어떻게든 쓰임새가 돼 달라는 부름을 온전히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흑역사를 역사로 바꾸는데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며 "대한민국과 지역 발전을 위해 남은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당대표 탈당에 대해서는 "동의 수준도 아니라 잘못된 판단"이라며 "너무 멀리가지 않기를 바란다. 집으로 돌아와 힘을 하나로 뭉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친명계 민주당 당원으로 구성된 충북민주연합과 잼사모는 도청 서문에서 시민단체는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이후 어떠한 정치활동도 하지 않다가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속내에 대해 진정으로 되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노 전 실장의 출마를 반대했다.

이들은 "여러 의혹, 부정적 이야기 등 국민적 시각에서 해소되지 않고 회자되는 것에 민주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은 총선 승리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도 "노 전 실장은 출마를 포기하고 반성과 자숙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정치적 반대자나 경쟁자들의 할 수 있는 자유로운 행위다. 다만 페어플레이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