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시공사 사업포기, 재선정 시공사는 기업등급 떨어져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교육청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최초 시공사의 사업포기와 기업등급이 떨어지는 건설업체의 시공사 재선정 등 매끄럽지 못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천안 직산초, 천안 일봉초, 천안 북중, 청양중, 태안중 등 5개 학교가 대상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지난 2021년 시작됐으나 현재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특히 최초 시공사인 충남 예산군 소재 A건설사의 지난해 사업 포기로 인해 재선정된 B건설사가 A건설사 보다 기업등급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다.

기업신용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최초 선정된 A건설사는 '기업등급 BBB', '현금 흐름 등급 CR-3', '기업순위 367위'인 반면, 시행사가 후에 선정한 B건설사의 경우 '기업등급 b-', '현금 흐름 등급 CR-4', '기업순위 597위'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을 충남교육청도 알고는 있지만 결정권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있고, 사업이 민간사업이라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12월 2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가능 여부를 질의해 답변을 받은 후 지난 5일 승인했다.

반면 지역 건설업계나 학부모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초 선정된 건설사가 시공금액 부족으로 시공을 포기한 상황에서 그보다 못한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부모 A씨는 "시공능력이 떨어지는 업체를 선정할 경우 시공과정에서 부실공사 또는 공사 중단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 아니냐?“면서 ”이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어야 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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