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천명당 0.78% 불과
수년간 대학정원 동결… 인재양성·정주 시스템 구축 급선무
도내 물리치료학과 입학정원 전국의 5.03% 수준

충북 물리치료사가 1천명당 비수도권 0.84명에 비해 0.7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충청뉴스라인DB
충북 물리치료사가 1천명당 비수도권 0.84명에 비해 0.7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충청뉴스라인DB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의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도내 대학의 물리치료사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는 4만2천129명이며 비수도권에 2만2천139명, 충북지역에는 1천28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인구 1천명당 물리치료사 수는 비수도권이 0.84명 인데 비해 충북은 0.78명에 불과한 실정에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물리치료(학)과는 84개 대학에 개설됐 있으며 2024년 입학정원은 4천310명이다.

충북지역에는 5개 대학, 217명의 입학정원이 있는데 이는 인구 1천명당 0.136명으로 비수도권 평균 0.152명 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충북지역의 5개 대학 중 대부분이 충북 북부와 남부지역에 치중돼 있다.

충북의 도청 소재지인 청주권은 1개 대학만 개설돼 있으며, 41명의 입학정원에 불과해 인구 1천명당 0.048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역별 활동하는 물리치료사 대비 학과 모집정원을 비교해 보면 비수도권 평균 17.2%인데 비해 충북지역 16.9%이며 청주시는 5.2%로 저조하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65세 이상 고려인구는 96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7%로 나타났고 충북의 경우 20.6%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전국의 고령인구 비율은 2030년에는 25.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에서 의대 정원 대폭 확대 방침을 밝혔으나 또 다른 보건 의료 인력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재활병원에서는 환자의 재활을 위한 전문재활치료를 물리치료사가 환자와 일대일로 실시를 감안해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물리치료사의 대학정원은 수 년간 동결돼 있어 의료현장에서의 인력충원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재활병원협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청주 씨엔씨푸른병원 황찬호 원장은 "청주지역에서 능력있는 물리치료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고령사회를 마주하고 있는 현 시점에 지역에서 물리치료사를 양성하고 지역에 취업해 정주하는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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