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가정집 등 발견
감염병 없어 '빈대 포비아' 불안감 확산

▲ 빈대./충북도
▲ 빈대./충북도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도내 빈대가 출몰된지 12일만에 청주와 음성 가정집에서 추가로 발견돼 6건으로 늘었다.

28일 도에 따르면 청주시 서원구와 음성군 아파트에서 빈대 물림 증상으로 보건소에 신고해 질병관리청이 육안검사한 결과, 지난 주말 빈대로 최종 판정했다.

앞서 지난 14일 충주시 원룸에서 도내 첫 발견 후 진천 숙박시설, 청주 가정집 3건, 음성 가정집 등 모두 6건이 잇따라 발견됐다.

정부 발생 집결로는 전국 157건 중 충청권에 충북 6건, 대전 3건, 세종 0건 등 총 20건으로 확인됐다.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생존개체 및 탈피각(껍질), 알 등을 제거한뒤 고온의 스팀 열처리를 하는 물리적 방제를 병행해야 한다.

빈대는 어두운 장소나 벽 틈새 등에서 숨어살면서 사람이나 동물 피를 먹지 않고도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다.

다만 감염병을 옮기는 매개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가려움증이나 수면 방해, 2차 피부 감염 가능성도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빈대가 의심되면 빈대 주요 서식지 중심으로 물리적 방제를 실시해 달라"며 "시·군 홈페이지에 안내된 빈대정보와 홍보영상을 확인해 예방방법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 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만여 개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하고 있다.

피부과 한 교수는 "빈대에 물렀다고 큰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며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고 가려움증도 있지만, 이정도가 심해 생활 불편을 초래 할 있다"며 "피부를 과도하게 긁다 보면 2차 피부 감염이 될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린 부위를 냉찜질하고, 가려움이 심하면 의사 권고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것이 도움이 될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빈대 물린 부위는 자연적으로 없어지고 치료되지만, 피부가 약하거나 소아나 기저 피부질환이 있으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로 2차 피부염 발생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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