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 부지 2025년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2027년 주택사업계획 승인
보행 친화도시…10분 워커블(Walkable) 시티 개발
재개발·재건축·공원개발·금리 인상 등 투자 심리 둔화…공급 과잉 우려

청주 분평2지구 입지 여건도./국토교통부
청주 분평2지구 입지 여건도./국토교통부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 분평2지구에 9천 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 조성이 추진된다.

분평2지구는 대부분 토지가 생산녹지지역으로 묶여 개발행위에 어려운 곳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전국 5개 지구 8만 가구 공급 중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장성동, 장암동 일대 130만㎡ 부지를 2025년 상반기까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공공주택지구 일부는 개발구역이다. 인근 하천은 무심천과 미평천, 1순환로와 2순환로의 도로가 연계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도움 전망도 많지만, 민간 주도의 도시개발사업, 재개발·재건축, 공원 개발이 증가하는 시점, 대규모 미분양과 금리 인상으로 끼치는 투자 심리 둔화 등 투기수요를 자극하거나 공급 과잉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분평2지구를 산업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수변공원을 골고루 갖추고 도보와 자전거 접근 용이한 10분 '워커블'(Walkable) 시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지구는 청주오송의 산업단지 신설,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일자리와 인구 증가로 주택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요인에 지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오송역과 청주공항과 연계, 청주 1·2순환로 접근성 개선이 과제로 남는다.

정부는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신설하고 지구 인근에 시외버스 환승센터 설치와 연결도로 확충으로 광역교통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신규 공공주택지구 9천 가구 중 4천500가구 이상은 공공임대·공공분양주택으로 분양된다.

분평2지구 인근에는 분평1지구와 방서지구, 동남지구, 가마지구가 인접해  도시 인프라 구성에 시너지를 일으킬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신규택지에 대해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최초 사전청약과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기 근절을 위해 신규택지 주변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투지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 남부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 했다"며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주민 공람 절차를 거치면서 지구지정·지구계획 수립도 주민의견과 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전국 5개·지구 8만 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로 ▶경기도 구리토평2(1만8천500가구) ▶오산세교3(3만1천가구) ▶용인이동(1만6천 가구) ▶청주분평2(9천 가구) ▶제주화북2(5천500가구)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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