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음성 원남면 한우농가서 전국 14번째 확진
사육농가 342곳 긴급임상검사

충북 음성군 원남면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강장하고 있다./충청뉴스라인DB
충북 음성군 원남면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강장하고 있다./충청뉴스라인DB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음성군 한 한우농가에서 23일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충남과 경기에 이어 전국 14번째 확진이다.

충북 동물방역대책본부는 23일 음성군 원남면 소재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는 소 9마리는 모두 살처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발생 농가 주변 10km(음성 원남면·증평 도안면)를 방역대로 설정, 소 사육농가 342곳(1만2천812마리)을 대상으 긴급임상검사를 추진한다. 

도는 24일 오후 2시까지 도내 소 사육농가에 일시이동중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축산농가 종사자 모임도 금지했다.

충남, 경기 등 해안가 중심으로 발생한 럼피스킨병이 이례적으로 내륙에 확진되면서  전국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음성군 원남면 소재 한우농가는 암소 5마리, 송아지 4마리를 사육중으로 이중 암소 1마리에서 두드러기 결절 10개가 생겼다고 신고했다.

도는 방역대 농장에 긴급백신도 접종할 계획이다. 항체형성까지는 3주가 걸릴 전망이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에 지름 2∼5㎝의 단단한 혹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 불임도 나타나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한우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후 충남 서산과 당진·태안, 경기 평택·김포 소 사육농가에서도 발병했다.

지용현 도 동물방역과장은 "방역대 농장에 긴급백신을 접종해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산농가서 흡혈곤충 방제작업과 함께 농장과 주변기구 소독을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생원인은 중국 등 럼피스킨병 발생지역으로부터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 파리 등 흡혈곤충이 바람, 선박, 여객선 등을 타고 9월 중순께 국내에 유입됐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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