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행복 위해 의기투합한 교육장과 엄마의 수다
[인터뷰] 이완택 교육장·김수지 학부모회장

서산교육지원청 이완택 교육장과 서산학부모협의회 김수지 회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의기투합하겠다고 말했다.
서산교육지원청 이완택 교육장과 서산학부모협의회 김수지 회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의기투합하겠다고 말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란 말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서산교육지원청 이완택 교육장과 서산학부모협의회 김수지 회장은 합이 잘 맞는 커플이다. 

아이들의 행복이란 공통분모가 있는 이들의 요즘 관심사는 생뚱맞게도 ‘수다’.

‘아이들의 행복과 수다가 무슨 관계냐?’고 핀잔을 할 사람도 있겠지만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을 창안한 이 교육장의 설명에는 절박함이 묻어있다.

“형식적, 외형적 교육 여건은 다 좋아졌는데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구성원들은 다들 힘들어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비극적인 선택도 계속되고 있죠.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는데 ‘수다’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을 제안한 이완택 교육장은 학교 종소리도 동요로 바꿀 만큼 아이들을 위해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을 제안한 이완택 교육장은 학교 종소리도 동요로 바꿀 만큼 아이들을 위해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소통이란 그럴듯한 단어도 있었지만 이 교육장은 쓸데없는 이야기라도 나눠보자는 의미에서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을 제안했고, 김수지 회장을 비롯한 학부모들은 든든한 후원군을 자처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라고 해서 근엄하거나 모범적으로 보이려 애쓸 필요 없이 툭 터놓고 이야기 하자는 교육장님의 생각에 너무나 공감이 됐어요. 그래서 캠페인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엄마들과 힘을 모았죠”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극성도 마다 않는 엄마들의 힘은 대단했다. 온 가족이 수다 떠는 모습을 학부모협의회원들이 sns에 릴레이로 올리면서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은 교육공동체 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됐다.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은 서산교육현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중이다. 아이들과의 수다떨기를 위해 서산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가 ‘화목한 가족사랑 빠름 퇴근’ 캠페인으로 응원에 나선 것이다.

서산교육지원청의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은 서산학부모지원센터 누리집을 타고 충남도로 퍼지면서 다른 지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산교육지원청의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은 서산학부모지원센터 누리집을 타고 충남도로 퍼지면서 다른 지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온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서산학부모지원센터 누리집을 타고 충남도로 퍼지면서 서산교육의 즐거운 수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만난 이완택 교육장과 김수지 회장은 수다떨기 10분 캠페인이 짧은 기간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공을 서로에게 돌렸다.

“길을 제시해주지 않았다면 학부모들은 마음만 있었을 뿐 실천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래서 교육전문가인 선생님들이 학부모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김수지 회장)

“학교에서만 열심히 했다면 이렇게까지 호응이 좋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함께 해준 덕에 우리 아이들까지 동참하게 돼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이완택 교육장)

이완택 교육장은 올 여름 방학에는 10분 수다떨기란 특별한 숙제를 낼 계획이라고 했고, 김수지 회장은 대환영이라고 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의기투합한 선생님과 엄마의 진심에 아이들도 흔쾌히 “좋아요”를 외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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