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90.3% '코로나19로 유아, 저학년 학생 발달 지연 느낀다'
언어·사회성·정서·심리 등 성장 맞춤형 지원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16일  코로나19 여파로 유아·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학습 발달 결손 문제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충북교육청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16일 코로나19 여파로 유아·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학습 발달 결손 문제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충북교육청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코로나19 여파로 학습 문제 해소를 위한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골든타임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골든타임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를 마스크와 함께한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1·2년) 학생의 언어발달 지연, 사회성 결여 문제 등 아동 발달, 학습 결손 회복을 돕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유치원, 초교 교사 8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전과 후 아이들의 발달 정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90.3%(747명)는 '유아, 저학년 학생들의 발달이 지연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답했다. '차이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9.7%(80명)에 불과했다.

유아는 언어, 사회·정서, 신체 순으로 발달 지연이 심각했고, 초등 1·2학년은 사회정서, 기초학습(인지), 언어, 신체 발달 순으로 발달이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5~7세 아이들이 유아 발달 검사를 독려하고 초등생 저학년 대상 아이 성장 관찰리스트를 개발·보급한다. 초1 전 학생 한글해득수준 진단 검사 지원, 발달이해 지원을 위한 교원 연수도 진행하게 된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아이성장 책임교육도 강화한다. 유·초 이음교육을 기반으로 책임유치원, 책임학교, 책임학급을 운영하고, 1대1 언어·학습튜터도 지원한다. 한글, 수, 신체, 마음놀이를 지원하는 초 1·2학년 놀이학년제와 사회성 발달을 위한 놀이 프로젝트 학급도 운영한다.

촘촘한 통합지원 구축을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확대 ▶언어·사회성 발달과 연계한 학부모 교육자료 개발 ▶유초연계 학부모 교육을 공동 운영 ▶전문가TF 운영 ▶정서위기 유아 가족 전문상담 ▶초 1· 2학년 초기 언어치료비도 확대한다.

새로운 사업 추진으로는 ▶유초이음 '아이성장책임 학교(유치원)' 선정 ▶언어·학습지원 학부모 온라인 클리닉 상담 ▶초등 저학년 놀이학년제 ▶아이성장 책임학급 지정 등 10개 사업을 도입한다.

윤건영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아동의 초기 발달 결손이 이후 학령기까지 누적돼 학업과 삶에 더 큰 격차를 초래할 수 있다"며 "맞춤형 학생성장의 출발점을 학령기 이전, 만 3세 아이들로 낮추어 안정적인 아이 성장과 초기학습 결손해소를 위해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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