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 개최

10일 23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거행됐다.
10일 23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거행됐다.

[충청뉴스라인 최인영 시민기자] 충청남도 장애인 부부 33쌍이 합동결혼식을 통해 사정상 식을 못 올렸던 숙원을 풀었다.

10일 오전 11시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건휘)의 주최로 서산시민체육관에서 ‘23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거행됐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합동결혼식에는 33쌍의 부부가 화촉을 밝혔으며, 이번까지 총 516쌍이 맺어졌다.

23회 충청남도 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성우종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신랑신부의 결혼서약과 앞날을 축하하는 주례를 맡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성일종 국회의원, 전형식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김맹호 서산시의회의장 과 의원, 조규선 전 서산시장, 이연희 충남도의원, 충남 각지에서 신혼부부 가족과 도민 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장애의 역경을 딛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충청남도 내에서 장애인 및 다문화 가족을 선정해 이루어졌다.

결혼식을 주최한 충남지체장애인협회는 이번 합동결혼식의 취지를 2023년 현재 516쌍의 신랑 신부가 저마다의 사정으로 결혼식을 미루어 온 사랑의 끈을 연결해 축복 속에서 혼인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은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전했다.

예물교환 모습.
예물교환 모습.

합동결혼식 부부에 대한 지원은 예식비용, 결혼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도원이엔씨가 신랑 손목시계와 신부 금반지 3돈을 모두 지원했다.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는 전자레인지 33대, 신기산업(주)에서 이불셋트 등을 전달했다.

성우종 ㈜도원이엔씨 대표는 주례사를 통해 “부부간의 사랑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라며 “가족의 행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과 배우자로서 ‘책임 있는 존재’로 각오를 세울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늘 함께 서로를 바라보며, 한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건휘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장은 식사에서 “신랑신부가 처음 가졌던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꺼내보며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고 아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하고, “힘들고 지칠 때 서로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주는 기적을 바로 옆에 두었으며, 서로가 시련을 막는 든든한 방패막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날 충남지체장애인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이완섭 서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심화기평자 백복자집(心和氣平者 百福自集)’ 마음이 평화롭고 기상이 유순한 사람에게 백가지 복이 저절로 모이게 된다‘라는 말을 들며 “이 자리에 선 가정에 백가지 복이 저절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해뜨는 서산에서 이룬 부부의 연인만큼 백년해로하고 축복이 함께하길 축원한다”라고 격려했다.

이번 장애인 합동결혼식 주례를 맡고 1억 원과 예물을 지원한 성우종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꾸준한 사회 기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인 동시에 가족 3인이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되어 충남 유일의 기부 명문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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