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할 것”

‘의리’란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희양 조각가. 그는 현재 조각공원 팔봉재 조성에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의리’란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희양 조각가. 그는 현재 조각공원 팔봉재 조성에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7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희양 조각가는 “반듯하고 정직한 것에서 탈피해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품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김 조각가는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작품성과 자신의 예술세계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왔다, 본인이 하고 싶은 작품으로 국내 유명한 공모전과 미술전에 수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김희양 조각가는 임기택 열사를 추모하면서 만든 작품인 ‘님’을 자신의 인생작으로 선택했다.
김희양 조각가는 임기택 열사를 추모하면서 만든 작품인 ‘님’을 자신의 인생작으로 선택했다.

이런 탓에 그의 작품은 고향인 서산시의 나라사랑기념공원을 비롯해 서울 청계천, 순천만, 대전, 안산, 거창 등 전국 곳곳의 공원과 기념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내세울만한 작품이 수도 없이 많은 김 조각가는 의외의 작품을 인생작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부석초 개교 100주년을 맞아 작업한 ‘님’이란 작품에 강한 애정을 나타낸 것.

“임기택 4.19민주열사의 추모비를 의뢰받았는데 초등학교에 세우는 거라 신경이 더 쓰이더군요. 방황했던 제가 고등학교 은사님 덕에 번듯한 조각가가 된 것처럼 어린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합니다”      

작품명 바람내음 / 600*300*600 / 대리석
작품명 바람내음 / 600*300*600 / 대리석

고향과 조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현재 그가 팔봉면에 조성 중인 조각공원 ‘팔봉재’에서도 잘 드러난다.

본인과 동료 작가의 50여 작품으로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는 팔봉재를 통해 김 조각가는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생각이다.

“원래 어디 메여 있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더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워 질 겁니다. 지금까지의 작품들도 좋았지만 앞으로의 작품은 더 좋을 겁니다. 지켜봐주세요” 


김희양 조각가는!

개인전-5회 / 단체전-200여회
제27회 국제미술대전 국제미술상
제2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충청남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서산지부 조각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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