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코로나19로 3년 만에 문 열어

지난 2018년 서산YMCA의 한글교실 운영 모습. /사진 서산YMCA
지난 2018년 서산YMCA의 한글교실 운영 모습. /사진 서산YMCA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YMCA가 오는 27일 이주 외국인노동자 한글 교실의 문을 연다. 한글교실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휴강상태였다.

서산YMCA의 한글교실은 그동안 한국말과 글을 배운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이주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선사했다. 타국살이의 서러움을 한글교실에서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고, 힘든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 하는 상담창구와 법률적 지원까지 담당하는 든든한 역할을 해준 까닭이다.

캄보디아, 몽골, 중국, 이집트,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간다 등 한글교실을 거쳐 간 사람들의 국적과 사연도 다양하다.

한글교실에서는 말과 글을 교육하는 것 이상으로 대한민국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여건이 허락할 때마다 서산지역 곳곳을 돌며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든든한 후원자들도 한글교실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열악한 환경의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김기현 정형외과 ▲성심치과 ▲미래산부인과 ▲강남피부·비뇨기과의원 ▲미래신경외과 등의 의료기관이 동참했다. 

서산문화역사연구소 한기홍 소장은 서산과 한국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통해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서산YMCA 박상언 사무총장은 “미등록 외국인이나 난민, 고려인동포 등 한글교실의 문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다”면서 “강습료나 참가비도 없으니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글교실은 매주 일요일 서산YMCA 사무실(서산시 시장1로 4-4 2층)에서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문해강사인 서산문화복지센터 김진석 센터장의 강의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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