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벤치마킹, 서산시 전문가 초빙 등 선도적 행정 눈길

비케이이엔지 울산공단 방류수 재이용 사업장 전경
비케이이엔지 울산공단 방류수 재이용 사업장 전경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도와 서산시가 공단 폐수 방류수를 재이용해 공업용수로 공급하고자 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순수 민간자본 투자유치 사례도 기대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울산광역시와 울산 공단을 찾아 관계자와 산업현장 관계자는 물론 재이용 시설에 대해 벤치마킹을 했다.

이어 서산시는 3일 방류수 재이용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 및 전문가를 초빙해 사업 설명을 듣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대죽·대산지역은 2012년과 2017년 가뭄으로 인한 대호지 저수율 감소로 용수공급 난을 경험한 이후 추가수원 확보를 위해 해수 담수화 등 다각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산업시설 증설 및 팽창속도 대비 공업용수 확보양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공단에서 바다로 방류되는 폐수를 모아 재이용해 공업용수로 공급,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용수를 공급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공직자들이 직접 울산 공단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현장을 방문하고, 이를 유치한 울산시 관계자를 만나,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대산·대죽공단에 접목시킬 수 있는 길을 찾는 중이다.

한편 대산·대죽공단 방류수 재이용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비케이이엔지가 추진하는 대산산업단지의 사업 규모는 현재 해양방류되고 있는 1일 약 80,000톤의 방류수를 원수로 재 사용 하는 것이다. 1

계획 대로면 일 52,000톤의 수자원 확보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여기서 발생되는 1일 28,000톤의 농축수를 자체 처리 후 해양 방류해 해양오염 부하량을 획기적으로 감소(1년 1,600톤)시키는 환경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국가정책인 탄소중립 및 무방류 시스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인 가운데 대죽·대산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그동안 환경 오염원 배출 원인으로 오인, 지역주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아왔지만, 이번 폐수 방류수 재이용 사업으로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한편 공단에 위치한 기업들도 방류수를 재이용해 부족한 공업용수를 채울 수 있다는데 환영하며,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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