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 살리는 ‘레스 도랑데이’ 운영

화성면 수정리 주민들이 수정천에서 환경정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청양군 화성면이 지난 주말부터 면내 마을 도랑에 버려진 영농폐기물과 생활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레스(Let’s) 도랑데이(Day)’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레스 도랑데이는 물길 최상류인 도랑 복원을 위한 주민 운동이다. 소하천보다 규모가 작은 도랑은 유역의 모세혈관이자 본류 하천의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지다.

하지만 제도적 관리를 받지 못하다 보니 생활오수, 가축분뇨 유입, 농업용 비료 및 농약 등으로 수질이 나빠지고 영농폐기물과 쓰레기 투기 및 소각, 야적물 방치 등 미관을 해쳐 왔다.

레스 도랑데이는 물길의 발원지인 도랑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관리해 하천 및 호수의 수질과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으로 마을 주민과 행정기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일 수정리 주민들은 마을을 흐르는 수정천을 대상으로 가재 잡고 물장구치던 오래전의 자연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화성면은 수정천을 시작으로 용당리 큰동네도랑, 농암2리 새말도랑 등 5곳에서 레스 도랑데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송한백 화성면장은 “레스 도랑데이를 통해 환경관리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도랑의 체계적 복원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마을 공동체 복원과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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