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이사회 결정, 시기는 추후 결정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재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올해도 코로나19에 발목을 붙잡혔다. 

충남도와 계룡시가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1년 더 연기하기로 한 것.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양승조 지사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1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현실적 판단이 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재 연기는 조직위 총회, 도와 계룡시, 육군지원단, 감염병 전문가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통한 의견수렴 후 지난 22일 조직위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안전한 개최를 예측할 수 있는 시점에서 전문가 및 관계 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사회를 통해 내년 개최 시기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재 연기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백신 접종을 시작하긴 했지만 4차 유형 우려가 퍼지고 있고, 유럽과 인도 등 해외지역 또한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아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행사가 1년 더 연장된 만큼, 계룡시와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국제행사,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 계룡시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재 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도 곧장 추진한다. 우선 조직위 인력과 관련해서는 행안부, 계룡시 등과 협의·논의하고, 추가 소요예산은 도의회 및 계룡시의회와 협의할 계획이며, 대행업체와는 계약 중지 기간을 연장한다.

국방부와는 조직 운용과 행사 기획 등 전반에 대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조직과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준비 기간이 늘어난 만큼 2022년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혼란과 분열, 불안과 분노를 겪은 세계인에게 평화와 화합,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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