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거리 타격에, 145km 던지는 왼손투수 잠재력 ‘무궁무진’

▲ 용인시 빠따형 독립야구단 류정호 선수의 타격모습. 언제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과 기복이 없는 타격감각이 가장 큰 장점이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현대 야구는 철저하게 분업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굴러간다. 이런 탓에 프로야구 구단은 잘 던지고, 잘 치는 이도류(투타겸업) 선수를 간절하게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
용인시 빠따형 독립야구단의 류정호 선수는 앞날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이도류가 가능한 인재다. 1998년생인 류 선수는 좌투좌타(177cm/90kg)로 구리인창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했다. 새내기 선수지만 팀에서 류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가 가득하다.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는 방망이는 언제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복이 없는 타격감은 꼭 필요할 때 쳐낼 수 있는 선수라는 든든한 신뢰감을 준다.
고등학교 시절 주전 1루수로 활약해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어느 선수 못지않다.
그러나 주목을 끄는 점은 따로 있다. 구단에 입단하면서부터 시작한 투수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는 것.

▲ 투수로서는 새내기지만 145km가 넘는 빠른 볼과 제구력으로 한국형 이도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 수업을 받은 지 불과 6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제구력과 변화구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투수가 갖춰야할 두둑한 배짱은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덤이다.
이제 남은 건 구속. 현재 류 선수는 145km가 넘는 공을 던진다. 더 희망적인 건 구속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 145km의 구속을 갖춘 왼손 투수는 어느 팀에서건 귀한 존재다.
여기에 언제고 홈런포를 날릴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라면 각 팀 스카우터의 관심을 받는 건 당연지사.
류정호 선수의 올해 각오는 다른 때보다 더 남다르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줄 나이가 됐고, 무엇보다 야구하는 재미를 제대로 느끼는 선수가 된 것이다.
무작정 열심히 하는 선수가 아닌 실력으로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는 류정호 선수,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한국형 이도류 유망주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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