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를 위한 이색 배드민턴클럽

 

▲ 50-60대 배드민턴 동호인을 위한 서산민턴오륙회는 짧은 역사에 비해 깊은 내공을 가진 이색 클럽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가 최대 장점이다.

‘서산민턴오륙회(회장 김만태)’는 올해 서산시배드민턴연합회에 등록한 신생 클럽이다.

그러나 아직 호적에 잉크도 안 마른 애송이로 취급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평균 연령이 어떤 클럽도 넘볼 수 없는 큰 형님뻘인데다 회원 중에는 서산시 배드민턴 1세대로 한 시대를 호령했던 베테랑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눈치로 이미 알아차렸겠지만 이 클럽은 50~60대 배드민턴 동호인들을 위해 탄생했다.

배드민턴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각 클럽의 회원들이 넘쳐나게 되자 젊은 층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지는 노장들이 자신들만의 클럽을 조직한 것이다.

지난 2007년 3월, 22명의 동호인을 주축으로 첫발을 내딛었을 때만해도 친목단체 수준으로 한달에 두 번 모여서 운동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끝을 모르는 배드민턴의 인기 덕에 회원수가 점점 늘어 50명을 돌파하고, 정식 클럽으로 등록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서산예천초등학교 체육관을 새로운 둥지로 마련하면서 회원이 급증하고, 정식클럽으로 등록하는 등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상승일로의 한가운데 서있다.

이렇듯 오륙회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회원간의 친화력과 서로에 대한 이해.

▲ 오륙회 회원들은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며 배드민턴의 진정한 묘미를 배워나가고 있다.

오륙회 동호인들이 체육관을 사용하는 수, 금, 토, 일에는 ‘파이팅’이란 응원 구호가 여느 때처럼 많이 들리지 않는다.

다들 배드민턴에 입문한지 10여년이 넘었고, 인생살이의 쓴맛 단맛을 다 경험해본 터라 어금니 꽉 깨물고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나와 상대방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며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회원들이 많아져 4개의 코트가 항상 붐비는 형편이지만 오륙회는 50~60대 회원의 가입을 언제든 환영하고 있다.

실력이 초보여도, 라켓을 처음 잡아보는 사람도 상관없다. 다만 배드민턴과 사람에 대한 애정만 충분하다면 대환영이다.

혹시 배드민턴은 배우고 싶은데 젊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어색한 사람이 있다면 오륙회의 문을 두드려 볼 것을 권한다.

오륙회는 열정적인 당신을 위해 항상 문을 열어 두고 있다.


미니인터뷰 - 김만태 회장

▲ 김만태 회장은 체육관 관리 등 모든 면에서 다른 클럽에 모범이 되는 오륙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서산민턴오륙회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 지난 2007년 결성한 후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제는 최고참 회원이 70세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 젊은 클럽보다야 활동성은 떨어지겠지만 서로를 이해해주고, 함께 하려는 마음  만은 어디다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다. 모든 회원들이 가족처럼 지낸다는 것이 오륙회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올해 정식 클럽으로 등록했으니 예전보다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전 회원들이 노력할 작정이다. 또한 그동안 쌓아온 경륜이 다른 클럽에는 없는 큰 자산인 만큼 체육관 관리 등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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