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둘의 나이에 생애 처음 졸업장을 받습니다. 평생 배우지 못한 한이 이제야 풀리는 것 같습니다.”

29일 충남 서산시 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제1회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이수자 졸업식’에서 최고령 졸업생 이어근(82) 할머니가 소감을 밝혔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이 할머니는 지난 2011년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위해 서산시 평생학습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3년만에 졸업장을 받게 된 이 할머니는 “한글도 모르던 내가 이제는 영어로 내 소개를 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이 할머니를 포함해 34명의 어르신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이중 30명은 평생교육법에 따라 초등학력을 인정받았다.

서산시가 운영하는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 9월 개설되어 이번에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완섭 시장은 “끝까지 과정을 함께하신 어르신 한분 한분께 큰 박수를 보낸다. 어르신들이 계속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올 10월에는 예비중학과정을 새로이 개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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