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줄 세우기 등 지역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 중단 요구 

 

[충청뉴스라인 이한응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천안 갑 선거구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길환영 전 KBS 사장에 대해 당원들이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진수 예비후보를 비롯한 천안 갑 지역 당원들은 30일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유진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길 위원장에게 당원 줄 세우기를 중지하고 사무실 임대 특혜논란과 운영위원회 소집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소명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6.13 동시 지방선거와 제20대 국회의원 천안 갑 선거구 재선거를 앞두고 길환영 천안 갑 선거구 조직위원장은 ‘피해자 코스프레’로 더 이상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지 말고 특히 지역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조직위원장 임명 후 벌어졌던 사무실 임대 특혜 논란과 운영위원 임명 과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천안에 와서 줄 세우기로 당을 분열시키는 행동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또 “앞서 보여준 길환영 조직위원장의 과거 행보가 정의로운 보수의 가치를 대변할 수 없고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것이 드러났다” 며 “길 위원장은 마치 자신이 언론 노조 방송장악의 첫 희생자라고 호소했지만 오늘날 밝혀지는 그의 행적은 언론 탄압의 희생자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거리가 멀다”라고 언급했다.
또 “길 위원장은 당시 지역구 공천을 포기했을 뿐 다시 국회의원 출마를 꿈꾸고 일주일 후에 비공개로 비례대표로 공천신청을 했지만 제외되고 말았다” 며 “인재영입이라는 명분이 설령 옳다고 해도 다시 선거를 앞두고 천안에 내려와 보여준 그의 행보는 과거 천안을 떠날 때와 여전히 지역 정치를 무시하고 있음이 자명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성명은 “길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전에 불거진 사무실 임대문제나 조직위원장으로서 운영위원 소집과 관련한 잡음은 그가 얼마나 지역 현실을 도외시하고 지역정치를 가볍게 여기는가를 보여준 실례”라고 역설했다. 
성명은 또 “길환영 위원장은 언론탄압의 희생자도 아니고 문재인의 정부의 언론장악 기도에 대응한 아이콘도 뭣도 아니다. 길 전 사장은 손바닥으로 세상을 가리려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보수 가치를 새롭게 하여 기울어진 판을 바로 세우고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려는 당원 동지들과 천안시민들에게 방해꾼으로 비칠 뿐”이라며 “조직위원장 임명과 그를 통한 운영위원회 개편, 그리고 이어질 지방선거 공천에 미칠 영향 등은 겨우 소생하려는 충남 정치의 근간을 다시 곤두박질치게 만들 뿐”이라고 언급했다.
성명은 끝으로 “길 위원장은 자신의 과거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해 당과 시민 앞에 소명하고 일말의 양심이 남았거든 ‘보수를 보수답게’ 정의로운 보수를 자임하며 그동안 선거를 준비해온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에 대한 공정한 공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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