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단식투쟁 돌입, 23일에는 시민궐기대회 개최

 

 

 평택․당진항 매립 분쟁지에 대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분할 결정 이후 당진시와 아산시 등 충남 곳곳에서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진시민들이 지난 17일부터 당진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번 릴레이 단식투쟁은 매립지 분할 결정과 관련해 아직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시민들에게 시가 평화롭게 자치권을 행사해 오던 당진 땅이 쪼개질 위기에 놓인 현 상황에 대해 전파하는 한편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같은 날 당진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당진시청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이후 특별대책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당진 관내 다중집합소 일원을 돌며 1인 시위를 갖는 한편 오는 23일에는 당진시민 5천 명이 참석하는 시민궐기대회를 시청 앞에서 개최키로 하고, 삭발식과 혈서작성 등 당진시민의 분노를 강력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해상경계선 결정을 무시하고 실효적으로 자치권을 행사해 오던 당진 땅이 강탈당할 위기에 놓인 이번 결정에 대해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평택․당진항 매립지에 대한 분할 결정에 대해 당진시도 분쟁대상지가 갖고 있는 전통과 지형적 특성, 헌재의 결정, 당진시의 실효적 지배 및 자치권 행사를 무시한 결정으로 규정하고, 행자부장관이 이번 중분위의 결정을 그대로 재결할 경우 대법원 소송 제기 및 헌법재판소 위헌법률 심사청구 등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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