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선당후사…서승우 후보에 힘 모아달라"
돈봉투 논란 "개인 억울함 씻어내 명예회복"

돈봉투 수수 의혹에 공천 취소된 국민의힘 5선 정우택 국회 부의장(청주상당)이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대균 기자
돈봉투 수수 의혹에 공천 취소된 국민의힘 5선 정우택 국회 부의장(청주상당)이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돈봉투 수수 의혹'에 둘러싸여 공천이 취소된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부의장은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여정을 중단한다"며 "개인의 억울함과 분통을 뒤로하고 총선 여정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제껏 지켜온 국민의힘 탈당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악의적 정치공작과 마타도어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준 상당구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이라며 "선민후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상당구 서승우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충북 총선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실 것을 청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저를 향한 정치적 인격살인과 선거방해 정치공작 만행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며 "개인적인 억울함을 씻어내고 청주상당과 국민의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청주와 충북, 대한민국의 미래와 명운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2016년 위기였던 당의 주춧돌만은 지켜내고자 앞장섰던 절박한 심정으로 한 결정했다"고 불출마 심경을 말했다.

앞서, 6선에 도전하는 정 부의장이 카페 업자에게 돈 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불미스러원 상황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점을 들어 국민의힘이 강조한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충북 청주 상당지역구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전 행정부지사를 전략공천했다.

정 부의장 측은 "돈 봉투는 곧바로 돌려줬고, 후원을 원한다면 공식 후원회를 통해 하라고 전달했다"며 "실제 후원회로 입금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후원금 입금 통장사본과 선거관리위원회 회계보고내역 사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자는 최초 돈을 돌려받았다고 했으나 돌려받지 못했다고 번복했다. 최근에는 정 부의장 측과의 녹취를 언론에 공개했다.

4.10총선 격전지인 청주상당은 서 전 비서관과 세광고 3년 선배인 민주당 이강일, 녹색정의당 송상호,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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