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청주·증평 통합 전제로 '청주특례시' 추진 공약
청주시의원, 북청주IC 변경하자…증평 직능단체 반대 결의
'증평IC 명칭 변경 및 청주시와의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 구성

▲ 증평IC 명칭 변경 발언을 한 김수민 국민의힘 청주 총선 예비후보 공약과 청주시의원 발언에 대해 이재영 증평군수와 직능단체들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증평군
▲ 증평IC 명칭 변경 발언을 한 김수민 국민의힘 청주 총선 예비후보 공약과 청주시의원 발언에 대해 이재영 증평군수와 직능단체들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증평군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김수민(청주 청원)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청주시와 증평군 통합 공약으로 증평나들목 명칭을 지목해 증평군 지역 사회가 반발을 사고 있다.

정재우 청주시의원 지난달 29일 5분 발언에서 자유발언에서 KTX오송역을 청주오송역으로, 청주북부터미널(시외버스)을 청주오창터미널로, 증평IC를 북오창IC나 북청주IC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교통 시설물과 지역명이 일치로 이용자 편의와 경제적 효과, 지역 주민 자긍심이 커질 것이라는 논리다.

6일 증평군 등에 따르면 이재영 증평군수는 지난 4일 증평군사회단체연합회 회원, 지역원로, 청년대표 등 20여 명과 비상대책회의로 머리를 맞댖다.

김수민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충북도청을 찾아 청주 내수·북이면 발전과 함께 증평군민의 적극적인 찬성을 전제로 청주시와 증평군을 통합해 '청주특례시'를 추진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불씨는 일파만파 커지게 됐다.

지난 4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증평IC 명칭 변경 및 청주시와의 통합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증평군도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증평IC 명칭 변경과 통합청주시 망언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민 스스로 설립한 전국 유일의 자치단체인 위대한 증평군의 정체성과 위상에 어긋나는 발언과 행동에 대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막겠다"고 강조했다.

증평IC는 1988년 8월 1일 개통됐다. 행정구역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여천리에 위치 하지만 지난 30년간 증평IC 명칭을 사용 중이며 이용자의 90%가 증평 방면이다.

군은 청주-청원 통합 전부터 몇 차례에 걸쳐 증평IC 명칭 변경을 건의했으나 2012년 한국도로공사에서 명칭 유지로 사실상 종결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증평발전포럼 이종일 회장은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선거공약으로 지자체 간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당장 중단하라"며 "30년간 자리잡았던 명칭을 변경하면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증평군민을 자극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증평군사회단체연합회 김장응 회장도 "증평군민들의 적극적인 찬성을 전제로 한 어처구니없는 공약을 당장 파기하라"며 "지역사랑이 남다른 증평군민에 화살을 꽂지 말라. 공약을 계속 유지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증평군민의 초강력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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