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통해 성일종 의원에게 제안
성 의원 "방송, 토론 등 통해 이미 충분히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가 29일 성일종 국회의원에게 현 정부의 외교 행태와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은 28일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를 방문한 조한기 후보 모습. / 사진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가 29일 성일종 국회의원에게 현 정부의 외교 행태와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은 28일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를 방문한 조한기 후보 모습. / 사진 조한기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서산시·태안군 선거구)가 29일 성일종 국회의원에게  현 정부의 외교 행태와 관련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조 후보는 공개토론을 제안한 이유로 △대한민국 국방부 교재에 독도가 분쟁지역이라고 표현된 점 △육사 교정에 홍범도 장군을 포함한 독립운동가들의 흉상 철거가 추진된 점 △강제징용에 대한 굴욕적인 해법을 내놨다는 점 △우리 영해에서 일본 자위대가 욱일기를 달고 훈련을 했다는 점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가 아무 문제없다고 말한 점 등을 들었다. 

이 같은 문제들이 모두 윤석열 정부 들어 생긴 문제로 지금도 친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조 후보는 얼마 전 성일종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가족과 함께 관람한 후 이승만 전대통령을 국부라 칭하고, 유능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 칭송한 사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부정선거로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났을 뿐만 아니라 제주 4.3항쟁, 보도연맹 사건 등에서 100만명이 넘는 양민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무엇보다 반민특위를 해산시켜 민족정기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를 잃어 친일파들이 대한민국에서 다시 득세할 토대를 만든 인물을 지역의 국회의원이 칭송한 데 대해서 독립운동가 유가족들이 수치심을 느끼며 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일종 의원이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을 맡은 사실도 거론한 조 후보는 공개토론 주제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일본 해군의 우리 영해에서의 합동 훈련 △독도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성일종 의원 측 관계자는 "성일종 국회의원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방송토론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여러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바 있다. 중앙에서 당을 대표해 민주당 측과 이미 수백차례의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했으므로, 해당 내용을 참고하면 성일종 국회의원의 입장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공개토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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