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위해 수억씩 쓰는 상황, 가격 때문에 중국산 사용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당진지역의 대기업과 공기업 등이 중국산 김치를 직원 급식에 사용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취재 결과 현대제철, GS EPS, 당진화력은 구내식당에서 중국산 김치(100%)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중국산 김치를 쓰는 이유는 단 하나로 가격이었다.

회사 관계자들은 “구내식당은 외주업체가 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관여할 수 없고,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겨울철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김장김치의 경우는 당진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직거래장터를 여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대기업과 공기업이 당진과의 상생을 위해 매년 수억 원씩을 사용하고 있는 마당에 지역 농산물로 만든 김치를 외면하고, 직원들에게 중국산 김치를 먹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이 지역발전을 위해 공헌사업을 하고, 축제나 행사에 많은 돈을 후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촌지역인 당진시의 정서상 지역 농산물 소비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농민회 회원인 김아무개씨는 “농촌지역 지자체들이 각종 방법을 동원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장려하고 있는 마당에 지역에 자리 잡은 대기업과 공기업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차액을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김치를 비롯한 당진산 농산물의 소비촉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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