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문화·체육·복지시설 조성 요구 

김영인 태안군의원이 개최한 방갈분교 폐교 부지 활용을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문화·체육·복지시설 등을 조성해야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 사진 김영인 의원
김영인 태안군의원이 개최한 방갈분교 폐교 부지 활용을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문화·체육·복지시설 등을 조성해야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 사진 김영인 의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김영인 태안군의원이 지난 18일 원북면 황촌1리 마을회관에서 방갈분교 폐교 부지 활용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지역주민, 원북면 황촌1, 2리, 방갈1, 2리 이장, 방갈초등학교 총동문회, 태안군, 태안교육지원청 관련 부서 관계자가 함께했다.

그동안 김영인 군의원은 태안군, 태안교육지원청, 충청남도와 9차례가 넘는 기관협의를 진행했으나 지역주민과 방갈초등학교 총동문회가 함께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북초 방갈분교는 2018년 충청남도가 화력발전 3사와 맺은 상생발전 업무협약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어린이 건강 영향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비소성분이 최대 255mg/kg으로 학교부지 토양오염우려기준치인 25mg/kg의 10배가 넘는 수치가 확인돼 큰 충격을 줬다.

그러나 방갈분교 폐교이후 매년 정화책임 및 정화 비용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지만 지난 5년 동안 이렇다 할 결론 없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결국 윤여준 태안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윤희신 충남도의원 등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면서 지난해 12월 학교 건물이 철거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김 의원은 “자칫 소외될 수 있었던 방갈분교 인근 마을주민과 방갈초등학교 총동문회에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정화 및 학교 부지 활용 계획 수립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마을주민과 방갈초등학교 총동문회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영인 의원께 감사드린다”면서 “학교가 설립된 1947년도에 지역주민들의 토지기부채납과 부역 등을 통하여 학교가 세워진 만큼 폐교된 부지는 반드시 지역주민들에게 환원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방갈초등학교 표지석 설치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 체육, 복지시설 등을 요청했다. 

태안교육지원청 박성숙 행정과장과 태안군 환경산림과 이지도 팀장은 "매각과 매입, 토양오염 정화와 활용계획 등을 의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인 의원은 “이번 간담회가 향후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태안군과 태안교육지원청은 74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방갈분교가 추억을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걸 지켜본 지역주민과 동문회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 주기를 거듭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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