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작품성이 높은 무대를 선보였던 극단 화동연우회에서 제24회 정기공연으로 노르웨이 정통 코믹극 '엘링'을 진행한다.

오는 12월 4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청담동에 위치한 유씨어터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르웨이 작가 잉바르 암비에름센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엘링'은 90년대에 노르웨이에서 발표되어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소설이다. 2001년 영화화된 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가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화동연우회가 직접 번역하여 무대에서 선보인다.

화동연우회가 국내 초연하는 '엘링'은 정신병원에서 나온 엘링과 그의 친구 쉘의 사회 적응기를 그린 작품으로 남들 눈에는 조금 특별해 보이는 엘링과 쉘 두사람이 친구와 연인을 만들어가며 관계 맺기를 통해 세상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따뜻한 코미디 공연이다.

소심한 성격에 대인기피증과 과대망상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엘링'이 자신만의 가치를 고수하며 세상을 향해 조금씩 문을 여는 과정이 유머러스하면서도, 그 안에 녹아있는 인간적인 삶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경기고등학교 연극반 출신들로 구성된 화동연우회는 1991년 출범 이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외국 명작인 셰익스피어 '페리클레스', 프랑스 정통 코믹극 '라쁘띠뜨위뜨', 모던기법을 살린 '떼레즈 라깽' 등 수준 높은 공연들을 꾸준히 선보였다. 생소한 작품 제작이 어려운 국내공연 제작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화동연우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24회 화동연우회 정기공연 '엘링'은 이현우, 손선근, 임대일, 최무성, 정연심, 김현균, 이재준, 김명성, 김명식, 이채상, 김애린이 출연하며, 연출은 김시번, 총제작은 송재경, 무대는 이소영, 의상은 김시정, 음악은 김진호, 조명은 유성희, 영상은 금중호가 맡았다.

국내 초연 '엘링'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은 오후 4시이며, 공연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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