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1일 충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노동 환경 개선과 암환자 여부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충북지부는 1일 도교육청에서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강도 완화를 촉구했다.

학비노조 충북지부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노동자의 높은 산재 발생은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수년간 도교육청에 산재 예방을 위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으나 땜질식 정책들로 사고는 매년 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급식의 질은 좋아졌으나 급식 노동자들은 여전히 다치고 병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에 접수된 산재 신청은 132건으로, 학교 급식실 종사자가 43명(32%)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폐암(21명), 유방암(11명), 갑상선암(5명), 혈액암(3명) 진단을 받았다.

이에 "도교육청이 학교 급식노동자의 암환자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코로나19 시기 방역 업무와 시차 배식으로 늘어난 급식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충원하고 학교 급식실 배치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학비노조는 "요구에 답변이 없다면 하반기 학교급식을 멈추고 총파업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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