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맹정호 서산시장
소통과 협업 자리 잡아, 혁신과 변화 견인 중
코로나19 빠른 종식,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강력한 리더십을 자랑하며 맨 먼저 정상에 우뚝 서기보다는 정상 앞에서 함께한 이의 등을 밀어 먼저 올라서게 하겠다”

맹정호 시장은 “여기서 함께한 이는 서산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행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비판을 받아가면서도 선뜻 시장의 권한을 이양 할 수 있었던 것도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에 최우선 가치를 뒀기에 가능했다고도 했다.

과거 행정을 비롯한 우리 사회는 방법이나 절차야 어떻든 신속하게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큰 능력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맹 시장은 이와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였던 기득권과 권위를 포기한 대신 소통과 협업, 공감을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위한 새로운 행정의 원천으로 만들어 가는 중이다.

각종 환경문제와 공용버스터미널 이전, 그리고 최근 LH사태로 불거진 수석동도시개발 부동산 투기의혹 등 산재한 난관을 맹정호 식 해법으로 풀어낼 수 있느냐는 민선7기의 성패뿐만이 아니라 서산시가 올바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서로가 위로하고 위로받는 좋은 사람이 많은 서산을 만들겠다는 맹정호 시장과 지난달 30일 인터뷰를 진행했다.(본 인터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면과 전화 등으로 진행됐다) [편집자 주] 

▲ “강력한 리더십을 자랑하며 맨 먼저 정상에 우뚝 서기보다는 정상 앞에서 함께한 이의 등을 밀어 먼저 올라서게 하겠다”는 맹정호 시장은 신세대형 지도자로 평가 받는다.

민선 7기 절반이 지났다. 그동안 서산시가 어떻게 변화했다고 보는가?

시민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서산으로 변화했다. 민선 7기의 핵심가치인 소통과 협업이 자리 잡았고, 혁신과 변화는 두드러졌다.
온통서산은 민선7기의 대표 소통창구가 됐고,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핸드폰 하나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세상에 살게 됐다. 전국 최초다.
조직은 변화됐다. 직원․부서 간 협업은 덕목이 됐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일 잘하는 조직이 됐다. 서산의 미래 먹거리는 차고 넘친다. 꿈을 꾸는 도시, 미래를 이끄는 도시가 됐다. 준비하고 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타 통과,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단지 지정, 서산민항 예타 대상 선정 등이 오는 6~7월경 결정된다. 기대와 희망이 넘치는 도시, 충남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 동부전통시장을 방문해 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맹정호 시장.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은 민선7기 서산시정의 핵심 철학이다.

시정 운영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과 그 이유는?

시민과의 소통이고 공감이다. 소통은 민주주의와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해와 넉넉함이며 위로다. 서로가 위로하고 위로받는 좋은 사람이 많은 서산이 되길 바란다.
서산의 미래는 시민이 그려야한다.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서산의 미래를 ‘모두, 함께, 같이’ 그려 나가야한다. 독단의 시대는 지났다.
서산은 새로운 3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30년이 경제와 도시 외형 성장에 목표가 있었다면, 새로운 30년은 시민 중심, 지속가능한 발전이 돼야 한다. 이는 시민의 공감과 이해가 있어야 실현 가능하다. 
1인․불꽃 카리스마는 결국 꺼지고 무너진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시민들과 더 소통하겠다. 지속가능한, 더 새로운, 시민 중심의 꿈을 키우는 서산으로 나아가겠다. 서산호는 순항하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데 극복 방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상황을 겪었다.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잘 극복해왔다. 올해는 꺾였다가도 다시금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현재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접종 중이다.
버스를 임차해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센터로의 이동을 지원하고 접수, 접종, 관리 모니터링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백신 수급에 따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접종을 추진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께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믿고 기다려주시기 바란다. 어느 곳보다 잘 준비하겠다. 
이후도 대비하겠다. 시민들이 일상으로 신속히 돌아가 살기 좋은 서산을 느끼도록 노력하겠다.

추진하고 있는 시정 중 자랑할 것이 있다면?

살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행복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2월 충남 최초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를 개소 운영했다. 이로써 응급상황에 취약한 15세 이하 어린이들은 신속하게 진료 받을 수 있게 됐다. 진료비도 야간 외래진료수가를 적용해 시민 부담을 덜었다. 석림근린공원 조성,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가족센터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석림근린공원에는 놀이터, 자연형 연못, 초화류식물원, 잔디광장, 바닥분수 등이 들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올해 말 조성된다. 이와 연계해 공원 내에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센터가 들어선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는 24시간 보육실, 놀이체험실, 공연장 등이 들어서며 올해 말 완공된다. 가족센터는 공동육아나눔터, 북카페, 장난감도서관 등이 들어서며 내년 초 완공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개소한 여아전용 학대피해아동 쉼터에 이어 올해 남아전용 쉼터도 조성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곳, 가족이 함께 즐길 곳, 육아의 공백을 메워줄 곳,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곳, 꿈에 그리는 곳이 서산이 된다.

▲ 맹정호 서산시장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해 시민들이 일상으로 신속히 돌아가 살기 좋은 서산을 느끼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산시 주요 현안과제 및 남은 임기 중점 추진 사항은?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의 일상을 챙기는 행정이다. 백신 접종의 차질 없는 추진, 온통서산사랑상품권 1천억 원 발행, 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유치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경제를 챙기겠다. 안전한 서산을 만들겠다.
대산우회로 등 도로망 확충, 도시개발, 민항․철도․국제여객선 유치 등으로 충남 대표도시로 만들겠다. 육아종합지원센터 및 가족센터 준공, 축성 600주년 서산 해미읍성 축제, 체육시설 신축 등 살맛나는 서산을 만들 것이다.
또한, 새로운 30년을 위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겠다. 생태관광의 새로운 축이 될 가로림만 해양정원, 도농도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서산그린바이오시티, 미래 중심 산업이 될 도심항공교통(UAM), 여행의 변화를 주도할 가야산 산림휴양복지숲, 복합문화공간인 중앙도서관 등을 역점 추진하겠다.
크고 넓으며, 실현 가능한 서산의 판을 비전을 가지고 시민의 공감과 합의를 통해 만들겠다.

▲ 지곡면 굴 작업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굴 까는 작업을 하고 있는 맹정호 시장. 권위 넘치는 지도자가 아닌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소탈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 맹 시장의 꿈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서산시는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차곡차곡 준비했던 것들이 가시화되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안주해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비전을 가져야한다.
올해 초 해미순교성지가 국제성지로 지정됐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타 통과 이후를 준비해야한다. 서산민항, 국제여객선 취항,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의 아름다움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채울 것이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를 이끌 자원들이 넘쳐나고 있다. 결과로 나타나야한다. 뜻을 모으고 역량을 모으고 똘똘 뭉쳐야한다. 시장인 제가, 시민들이 그리고  우리가 그리는 서산은 다르지 않다.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함께 그려주시기 바란다. 서산은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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